‘평범한 안경원은 가라’ 디스플레이의 백과사전

20년간 한 우물만… 차별화된 따뜻한 감성 묻어나

“나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20년 이상을 오로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올인한 여성 CEO가 있다. 바로 네오디스플레이의 김경아 대표다. 그를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네오디스플레이 본사에서 만났다.
이미 수많은 안경원에 김경아 대표의 작품들이 있다. 현재에도 김 대표는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경사의 마인드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안경사 국시시험에 당당하게 합격까지 한 네오디스플레이 기업 배경이 가장 궁금했다. 국내에서 20여 년 전이라면 안경원 디스플레이 영역은 거의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안경테 수출을 한 때 한 적이 있었는데, 해외 시장을 보면서 디스플레이나 진열장 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 우연한 계기가 지금까지 디스플레이 분야에 손을 놓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경산업의 불모지와 같았던 디스플레이에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열정을 쏟았다.
현재 네오디스플레이는 진열장과 각종 디스플레이, 소품들을 안경업체와 안경원에 납품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상승시킨데 공헌하고 있고, 이미 제품의 품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인정받아 안경원 등에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오디스플레이 1층 에는 배송 예정인 브랜드 진열장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디스플레이 원칙은 무엇일까.
그는 ‘차별화’를 꼽았다.
“고객이 먼저 찾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비주얼이 중요하다. 수많은 안경원이 새로 생기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추려면 창조적이고 차별화된 비쥬얼과 그에 따른 디스플레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품 하나가 안경원의 전체적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실제로 김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안경원에 접목한 주인공이다. 아무도 안경원의 창가 자리를 눈 여겨 보지 않았지만 김 대표는 창가야말로 가장 빨리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과감한 시도 이후 현재까지 안경원은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여성CEO답게 김 대표만의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색깔을 지닌 따뜻하고 화려한 진열장들은 안경원의 콘셉트를 결정하며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그는 앞으로 해외 수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안경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다.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해야 할 때라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유럽 쪽에서는 이미 네오디스플레이에 관심을 드러냈다.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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