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수출국 중 안경테 6개국, 콘택트렌즈 14개국 강제인증

KOTRA(사장 오영호)가 지난 11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 가운데 해외인증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을 선정하고, 해당 품목별로 수출 상위 20개국의 인증 취득에 필요한 기본정보를 모은 ‘중소기업 10대 수출유망품목 해외인증제도’를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국민의 건강 및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규제와 표준을 제정해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복잡한 인증제도로 인해 해외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서다.
이에 본지는 보고서에서 안경제품인 안경테와 콘택트렌즈의 해외시장동향과 인증제도 개요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가별 세부적인 내용은 코트라 홈페이지(http://www.kotra.or.k)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안경테

▶ 해외시장동향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다소 받고 있기는 하나, 선진국의 노령화인구 증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근시 인구 증가 및 신흥국의 중산층 구매력 증가로 인해 안경테 시장은 대부분 성장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안경을 패션아이템으로 인식하는 젊은층이 증가해, 안경테의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늘고 액세서리로써 착용하는 선글라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안경테는 자국산 제품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의 양극화현상이 유독 심한 품목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저렴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그 뒤로 제품의 기능 및 디자인을 중시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입이 뒤를 잇고 있다.
유통경로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규모 프랜차이즈 유통업체 혹은 중간규모의 수입업체 도매상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업체들이 제품을 수입하고 판매하고 해외에 독점적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UAE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오만의 경우, UAE 수입상을 통하거나 오만 소매상이 직접 수입을 담당하고 있으며, 홍콩의 경우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제품에 관한 인식은 중국산보다 비싸고,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대다수. 특히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한국 기업으로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다. 따라서 신소재 및 특수소재를 이용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중국산 제품보다는 품질을,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가격대비 성능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인증제도 개요
보고서에 포함된 11개의 국가에서  6개국은 강제인증이며, 5개국은 임의인증 방식이다.
강제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멕시코, 미국, 사우디, 아이슬란드, 터키, EU로 총 6개국이다.
EU, 아이슬란드, 터키의 경우 모두 CE를 강제인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NOM, 미국은 FDA, 사우디는 SASO를 강제인증제도로 각각 활용하고 있다.
임의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 말레이시아, 칠레 3개국으로 러시아는 EAC, 말레이시아는 SIRIM을 각각 활용하고 있다.
칠레의 경우 의료기기 의무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안경테의 경우 의무인증 대상 품목은 아니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E 등 여타의 품질인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안경테를 의료기기에 포함시켜 각각 CE 인증과 FDA 인증을 적용하지만 사우디와 멕시코의 경우 안경테를 의료기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안경테는 CE 인증에서 의료기기 1등급으로 Medical Device Directive의 적용을 받는다. FDA 인증에서도 안경테는 1등급 기기이며 따라서 최소한의 규제를 적용 받는다.
반면, 사우디에서 안경테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아 SFDA 적용 대상품목이 아닌 SASO 인증 대상이다. 멕시코에서도 역시 안경테는 NOM 인증을 적용받는 품목으로 멕시코 위생보호연방위원회(COFEPRIS)의 위생등록증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 콘택트렌즈

▶ 해외시장동향
콘택트렌즈 시장은 표적 그룹에 대한 계몽 활동을 통한 개발도상국 공략,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층이 낮아짐에 따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일반품목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011년 시장 규모는 78억 달러로 추정되며 BCC Research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 8.4%로 2016년에 116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용 렌즈 및 컬러렌즈, 써클렌즈 등 미용렌즈군으로 구성된다.
콘택트렌즈 시장은 기술혁신, 가격, 타겟 층과 관련해 큰 변혁을 겪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미국·아일랜드·영국 등 영미권 국가로부터 고가의 렌즈를 수입하면서 동시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한국 등으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 인증제도 개요
보고서에 포함된 14개 국가에서 12개는 강제인증이며, 2개는 임의인증이다.
콘택트렌즈는 의료기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강제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단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가기관에서 규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품인증은 강제가 아니므로 SIRIM은 임의인증이다. 또한 칠레의 경우, 의료기기 의무인증 제도가 있지만 콘택트렌즈는 의무인증획득 대상품목이 아니다. 다만, 문제발생을 대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CE 등의 품질인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콘택트렌즈는 인증 외에도 수출을 위해 관련기관에 등록을 하거나 판매증명서 등이 필요한 경우가 존재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특별한 인증은 필요하지 않으나 HSA(Health Science Authority)에 제품을 등록해야만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베트남 역시 자체 인증제도가 없으나 자유판매증명서(Certificate of Free Sales)를 발급받아야 하며, 이에 더해 CE와 FDA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을 취득하면 큰 어려움 없이 수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ISO13485와 ISO9001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스템인증이다. 이는 제품이 아니라 조직의 시스템을 심사한다. 특히 ISO13485의 경우 제품 등급이 Class1 이외인 의료기기에 대하여는 CE 마킹을 부착하기 위해 적합성 인증을 받을 때 시스템 승인의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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