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지도 높이고 제품홍보 큰 도움

콘택트렌즈 업계가 화제다. 그동안 글로벌기업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타 마케팅을 국산 기업에서도 최초로 시도하고 있다.
인터로조에서는 광고업계 유망주 1위인 수지를, 드림콘에서는 ‘핫’한 걸그룹 걸스데이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외에도 아큐브에서는 배우 한효주와 송중기를, 한국알콘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비단 콘택트렌즈 업체들뿐만 아니다. 안경업계 전반적으로 스타 마케팅이 강세를 이룬다.
특히 선글라스, 안경테는 많은 스타들이 화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완판 신화’를 이루기도 한다.
또 안경렌즈 업체에서는 배우 전광렬과 정보석이 모델로 나서 중후한 이미지로 홍보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렇듯 유명 스타들을 전속모델로 활용하는 이유는 왜일까? 제품을 알리는데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만큼 효과가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방법은 드물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를 찾아봐도 ‘한국알콘 후레쉬룩 일루미네이트’라는 검색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윤아 렌즈’ 검색이 더 쉽고 빠르기 때문.
이런 광고효과 때문에 거액을 들여서라도 스타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끊이지 않는다.
물론 이에 따른 단점도 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콘택트렌즈의 경우 스타들의 이미지와 ‘뷰티’가 결합해 의료기기 보다는 미용목적이 강조되기도 한다.
또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지 않는 다른 업체들이 소외되기도 한다.
국산 콘택트렌즈 업체 중 한 곳은 “너도나도 스타들을 활용하다보니 안경원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제품포스터에서 비주얼 쪽으로 뒤떨어져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안경원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소비자와 상담할 때 ‘누가누가 모델로 활동하는 기업의 제품이다’라고 설명하면 훨씬 간편하고 소비자들도 알아듣기 쉽다는 것.
반대로 모델에 쓸 막대한 예산으로 안경사를 위한 지원정책에 힘을 쏟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은 사실. 개개인도 자신을 홍보하는 PR시대에 기업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타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다만,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 개발과 더불어 안경사 지원에 지속적인 관심은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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