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새벽 경기 등 악재… 안경업계도 당분간 조용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 중 하나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과 세월호 사건의 여파로 2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유통업체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과거와 달리 사뭇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세월호 사건이 아직 수습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아직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사고 관련 책임자 문책과 국정조사 등 여러 사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기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전이 열리는 시간대도 큰 부담이다.
한국전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전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전, 27일 오전 5시 벨기에전으로 모두 이른 새벽시간에 몰려 있어 여럿이 함께 모여 응원했던 지난 월드컵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된 최근 조사에서 대형TV를 제외하고는 월드컵 관련물품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외식업계와 주류업계도 여러 마케팅을 펼치고는 있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업계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형 스포츠 행사는 안경원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안경은 자주 구입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이 월드컵과 같은 큰 이벤트가 열리면 안경원 방문을 차후로 미루기 때문이다. 보통때라면 여름 시즌을 노린 마케팅이나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기획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워낙 엄중해 당분간은 지켜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4월 이후 매출이 줄고 있다. 이런 추세가 세월호의 영향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 때문인지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많이 공감들을 하지만 시행 시기를 놓고 아직 이견이 많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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