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밀려 6위… 안경 3.4%→2.8%, C/L 14.5%→23.7%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제품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9일 발표한 ‘급증하는 중국의 소비재수입, 한국의 분발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재 수입금액은 2009년 798억달러, 2010년 1133억달러, 2011년 1476억달러, 2012년 1729억달러, 2013년 1903억달러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수입증가율은 2010년 41.8%에서 2011년 30.3%, 2012년 17.1%, 2013년 10.1%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절대 금액과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내수 중심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 확대와 도시화율 제고로 중국의 사치품 소비 및 소비재 수입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대한국 소비재 수입을 살펴보면 2009년 44억4000만달러에서 2010년 52억4000만달러(+17.9%), 2011년 72억9000만달러(+39.3%), 2012년 68억2000만달러(-6.5%), 2013년 71억5000만달러(+4.8%)로 연평균 1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점유율은 2009년 5.6%에서 2010년 4.6%, 2011년 4.9%, 2012년 3.9%, 2013년 3.8%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에는 영국에 밀려 6위로 내려 앉았다.
점유율에서 1등을 기록하는 품목 숫자도 2009년도 95개로 6위에서 2013년에는 66개로 줄어들어 대만에 밀려나 7위로 하락했다.
한편 중국의 소비고급화로 고급 소재비의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2010년부터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인 품목은 종이제품, 의료위생용품, 자동차, 의류, 귀금속 장식품 등 모두 15개 품목으로 안경산업에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포함됐다. 안경의 점유율은 2009년 3.4%에서 2013년 2.8%로 줄었고, 콘택트렌즈는 2009년 14.5%에서 2013년 23.7%로 급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수입구조가 급격히 내수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리스크는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수출품목 다양화, 브랜드화 및 고가격 전략, 1등 품목 육성, 온라인 B2C 수출확대 등 복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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