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달러 17%, 엔화 37% 하락 … 수입업체는 안도

원화의 초강세로 인해 달러(USD), 엔화(JPY) 등의 환율이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환율 세자릿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경류 수출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원하강세는 대부분의 수출기업에게 가격경쟁력 하락과 시장점유율 축소 그리고 영업이익의 급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달러의 환율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10월7일 1208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다 2012년 5월25일 118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면서 2013년 1월11일 105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상승세를 타 6월21일 1154원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지속적인 하락세를 돌아서면서 2014년 7월4일 현재 1007원에 머물러 있다. 최고점과 비교했을 시 무려 17%나 하락한 것이다. 
주요 수출국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2011년 10월7일 1576원에서 횡보세를 보여오다 2012년 6월1일 1506원을 기록한 후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의 약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 2014년 7월4일 기준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1년 10월7일 대비 무려 37%나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인해 내수시장이 부진하자 수출에 총력을 다해 지난해 동안 안경테 1억3571만9000달러, 선글라스 940만1000달러, 안경렌즈 1억420만 6000달러, 콘택트렌즈 1억3841만4000달러의 수출량을 달성한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을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한 안경테 수출기업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은 아직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환율은 매우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는 내년 초까지는 원화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에는 내수시장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콘택트렌즈 수출업체 관계자도 “콘택트렌즈는 환율변동률과 매출변동률이 비슷할 만큼 환율에 민감하다”며 “급격한 환율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고 해외바이어들에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원화강세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광학기기 수입 유통사들의 경우 엔저 하락폭을 국내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수입업체들 또한 다소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안경프레임 수입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고 국내 프레임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효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지는 못하다 있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이 일부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영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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