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아이웨어 멀티숍과 주치의 안경원 호각지세

안경원 스타일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검안 전문 안경원으로 어필 할 것인가, 아니면 패션을 위한 안경원으로 다가갈 것인가가 안경사들 사이에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안경원의 얼굴이 변하고 있다. 소비자가 언제나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안경은 이제 단순한 광학적 개념이 아닌 패션의 한 아이콘으로서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동선 설계와 안경원이 아닌듯한 세련된 인테리어로 소비자가 안경원에서 손쉽게 제품을 만지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
여기에 세계적인 브랜드 히스토리와 패션의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식 판매를 위해서다. 의류 매장과 빈티지 바 형태의 콘셉트 안경원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안경원의 외관 역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안경원인지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안경원에 들어서면 안경원보다는 패션 매장을 연상시킨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패션 스타일에 따라 패션을 완성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안경과 선글라스의 유명 브랜드를 한 곳에서 전문으로 취급해 쇼핑할 수 있는 통합 쇼핑 공간의 안경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토털 아이웨어 멀티숍’ 개념의 안경원이 계속 출현하고 있다.
반면에 패션 안경원 보다는 검안에 중심을 두고 있는 안경원 역시 늘고 있다. 안경사의 전문성에 무게중심을 둔 안경원으로 나뉘는 모습이다.
검안을 강조하는 안경사들은 안경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력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제 안경원도 고객 개개인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한 지역의 ‘주치안경원’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정기적인 시력검사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할 경우 이처럼 검안 위주의 안경원부터 찾아가게 된다. 찾아간 안경원에서 차분히 검안을 받고 시력변화 등을 점검하면 고객은 자연스레 안경원을 의료계의 주치의와 같은 주치안경원로 받아들이게 된다.
안경원이 자신의 눈 건강을 돌보는 명실상부한 시력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안경사의 전문성을 강조한 안경원이 눈에 띈다.
단순한 단골 안경원에서 말 그대로 자신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 안경원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굳이 별도의 시력 검안료를 청구하지 않아도 시력변화에 따른 새 안경 구매 등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등 이런 주치의 안경원 위상 정립은 곧 단골고객 확보로 이어진다.
보다 적극적인 고객과의 상담과 검안, 각막 건강 상태에 대한 조언 등을 병행한다면 시력관리 전문 기관으로서의 안경원 위상이 높아짐은 물론 예상 밖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국 모든 안경원이 주치의 안경사 개념으로 고객관리를 진행한다면 더 이상 과당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안경원의 쇼윈도에 걸어진 할인 현수막이 사라지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막대한 임차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번화가의 도심상권에 안경원을 개설할 필요가 없어 수익구조의 질적인 성장도 가능해진다. 주치의 안경원으로서 고객에게 큰 만족을 선사한다면 주택가 뒷골목에 있는 안경원에도 고객들은 찾아가게 된다.
국민들이 최소 1년에 한 차례씩 가까운 안경원에서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경인 모두가 주치안경원에 대한 인식 확산 및 대국민 공감대 형성에 힘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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