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40% 피해 경험… 안경원, 전문성·신뢰성이 해법

해외직구 열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피해 사례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와 2010년 거래건수 357만9000건, 금액으로는 2742억원 규모에서, 불과 3년 만에 2013년에는 거래건수 1115만9000건, 금액으로는 1조400억 규모로 급성장했다. 전년대비 성장률만 놓고 보면 2011년 76%, 2012년 47%, 2013년 47%로 폭발적인 추세이다.
소비자들은 ‘직접배송’(44.0%), ‘구매대행’(28.1%), ‘배송대행’(27.9%) 순으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구입품목으로는 ‘의류 및 신발류’(63.4%)가 가장 많았다. 안경이 포함된 ‘가방·지갑 및 잡화’는 ‘건강보조식품’(27.7%)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여기에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해서’(80.9%), ‘국내에 없는 브랜드를 구매하기 위해’(55.3%), ‘제품의 품질이 좋아서’(12.5%)라는 이유로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피해 사례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이 최근 2년간 해외직구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직구 전체이용자 중 40.2%가 ‘불만·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소비자들은 배송대행에서는 ‘배송지연·오배송·분실’을, 구매대행에서는 ‘반품·취소·환불지연 및 거부’와 ‘과도한 수수료 부과’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관계당국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교환이나 A/S의 까다로운 절차, 판매자의 신뢰성 부족, 판매가격외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관세와 부과세 그리고 배송비, 배송대행 시 업체마다 각기 다른 서비스 정책 등이 해외직구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원대책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직구의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발맞춰 안경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안경업계 관계자는 “안경제품은 안경사의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특수성 때문에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더라도 직격탄을 맞을 확률은 적지만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며 “국내 안경업계도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나 핸드폰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국산기업의 서비스와 A/S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안경원의 전문성을 통한 신뢰확보는 이제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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