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줄이는데 포커스 맞춰 부품 개발 몰두

업체탐방 - 황보정밀

“대구 안경산업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는 곳이 바로 안경테 부품업체입니다. 메탈 프레임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을 때 더욱 부품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구지역 안경테 중견 대표 부품업체인 황보정밀 황보학 대표는 그동안 뿔테 전성시대로 인해 무관심 속에 사라진 부품업체들에게 안경 제조업체들은 미안함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보정밀은 25여년의 역사를 지닌 부품업체로 메탈 안경테의 핵심부품인 브릿지, 코다리, 템플 등 메탈 안경테 소재의 모든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대부분의 안경테 중견 제조사들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무테 템플과 브릿지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보정밀은 1500㎡ 규모의 공장에 부품 제조공정 설비를 갖추고 물량을 공급 중이다.
황보학 대표는 메탈 안경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지역에서 안경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안경인들의 업무가 메탈테와 맞물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최근 메탈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부품을 제조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본사는 인력 때문에 안경테에 속하는 공정을 최대한 줄이는데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학 대표는 매년 특허출원을 통해 부품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수입 안경테 못지않은 국산 부속품을 양산하고 있다. 가볍고, 우수한 내마모성과 내부식성, 강도와 경도가 좋은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황보학 대표는 피팅이 쉬운 메탈테의 다양한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메탈테 구매 유도로 이어질 때, 안경원, 제조사, 도매유통사까지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뿔테 트렌드에서 벗어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회전율이 좋은 메탈 프레임 위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메탈테의 장점과 기능성을 더욱 부각시킬 필요는 분명히 있다. 메탈테는 일반 뿔테보다 최고 3배 이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고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메탈테 시장이 살아나야 국내 안경 시장 역시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탈테가 인기를 얻으면, 무테 역시 인기에 병합한다고 한다. 
현재 대구지역 안경산업 중 메탈테의 제조 기반이 많이 무너진 상태다. 제2의 중흥기가 찾아왔지만, 가공업체 태반이 문을 닫아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안경테의 핵심 산업인 부품산업이 살아날 때, 대구지역 안경산업이 살아난다”는 황보학 대표의 말에서 진정한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부품업체 없이 대한민국 안경산업 역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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