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전년대비 18% 성장… 한국산 점유율은 감소세

러시아 안경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출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안경시장 규모는 지난 3년간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2010년 400억루블에서 2011년 전년대비 20.1% 성장해 500억루블, 2012년에도 전년대비 18.0% 성장해 610억을 기록했으며, 자료가 집계되지 않은 2013년에도 전년대비 10%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기 악화로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나 러시아 청소년이 컴퓨터, 스마트폰, 텔레비전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젊은층 사이에 시력교정 필요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안경을 더 이상 시력 교정 도구가 아닌 패션 아이템이나 여가 활동의 필수품으로 여기는 경향 또한 커지고 있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의 안경류 수입금액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1년 1억6100만루블에서 2012년 1억6500만루블, 2013년에는 전년대비 9.8% 성장해 1억8300만 루블을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 안경시장에서 한국산의 비중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러시아의 안경류 수입현황(안경렌즈, 안경테, 선글라스)을 살펴보면 전체 1억8300만루블규모에서 중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34.3%와 27.5%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태국, 독일, 필리핀 순이다. 한국의 수출금액은 680만루블로 프랑스에 이어 7위에 머물러 있으며, 더욱이 한국산의 점유율은 2011년 4.3%에서 2012년 3.8%, 2013년 3.7%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오기찬 코트라 모스크바무역관은 “현지바이어들은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과 브랜드를 중시하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 구매 상담 시 가격, 품질, AS, 공급자와 신뢰관계, 친밀도 등을 우선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 안경시장에서 한국제품은 중저가로 인식되기 때문에 관련 인증기관 등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과 전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전문 유통채널과 협력을 통해 대규모 수출을 노림과 동시에 인지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기준 러시아 내 안경원은 1만 여개에 달하고, 전문 판매점은 아니지만 안경을 취급하는 유통망은 2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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