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로 국내 안경산업서 점점 멀어진다

지난해 전체 교역 14% 불과… 안경테·C/L 수출의존도 높아

이제 안경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물류와 무역를 통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FTA 등 각종 무역협정을 통해 관세 및 비관세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주요 안경교역국들의 수출입 추이 분석을 통해 국내 안경기업들이 당면한 상황과 헤쳐나갈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국내 안경산업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속적인 엔저로 인해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면서 양국간 교역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경류(안경테, 선글라스, 안경 및 C/L렌즈)교역액에서 일본이 차지한 비중은 1억1377만5000달러로 전체비중에서 14%를 차지했다. 2012년 1억3451만6000달러 17%, 2013년 1억2192만6000달러 15%에 이어 절대적인 교역액과 안경류 총 교역에서 상대적인 비중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경테(HS CODE 9003)의 경우 감소세가 가파르다. 전통적으로 국내 안경테 최대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지키고 있지만 수출액이 2012년 3775만5000달러, 2013년 3211만3000달러, 2014년 2990만7000달러로 계속 줄고있기 때문이다.
수입 역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안경테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2014는 수입액은 1557만7000달러로 2012년에 비해 무려 10% 감소했다.
선글라스(HS CODE 900410)의 경우 수출액은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2년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홍콩에 이어 49만7000달러였던 수출액은 2014년 82만8000달러로 미국, 홍콩, 캐나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이탈리아, 중국, 미국에 이어 486만7000달러로 4위였던 수입액은 2014년 이탈리아, 중국, 미국에 이어 2년 동안 95% 폭증한 1145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안경렌즈(HS CODE 900150)의 경우 수출은 2012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으나 그 금액은 급감하고 있다. 2012년 3212만6000달러, 2013년 2358만3000달러, 2014년 1504만달러로 그 추세도 가파르다. 반면 수입은 2012년 중국, 태국에 이어 349만4000달러에서, 2014년 순위는 그대로 유지한 채 2년 동안 58% 대폭 늘어 550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콘택트렌즈(HS CODE 900130)의 경우 수출에서 일본은 최대 교역국으로서 2012년 3276만3000달러, 2013년 3528만7000달러, 2014년 3490만 달러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수입은 2012년 148만6000달러로 아일랜드, 미국, 영국, 싱가포르, 독일에 이어 6위였으나 2014년에는 55만6000달러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추월당해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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