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고객 3000만명… 한국산 점유율은 감소세

코트라(사장 김재홍)가 상당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터키 안경렌즈 시장을 소개하며 국내 안경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터키의 안경렌즈 시장 규모는 약 3억 달러 규모로 매년 그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전체인구 8000만명 중 약 3000만명이 정상시력보다 다소 낮은 상태로 시력교정이 필요하지만, 보편적으로 안경착용률은 떨어져 15% 수준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거대한 잠재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여기에 터키의 안경렌즈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안경 착용자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교육열이 높아지고 휴대폰 사용인구가 증가하면서 시력교정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문화적인 이유로 라식수술 등이 보편화되지 않은 점도 안경렌즈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터키 안경렌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터키의 안경렌즈 수입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590만달러, 2012년 3361만달러, 2013년 3328만달러로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의 대 터키 안경렌즈 수출액은 2011년 512만달러에서 2012년 417만달러, 2013년 289만달러로 급감하고 있다. 점유율만 보더라도 2011년 14.3%로 주요 수입국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3년에는 8.7%로 4위로 하락했다.
한국산 안경렌즈의 공백은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인 중국과 대만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김재우 이스탄불 무역관은 “한국 제품은 수입자 사이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제품들도 유럽 제품처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브랜드화가 필요하다”며 “가격 경쟁력 보다는 기술력으로 승부해 다양한 기능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 진출한다면 값싼 중국 제품, 높은 내구성과 기술을 자랑하는 유럽 제품 사이에서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터키의 관세율은 0%로, 수출시 CE 인증군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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