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량 뽐내

안경테·선글라스 주요 수출국… 전체 비중은 감소세

이제 안경기업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물류와 무역를 통해 세계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FTA 등 각종 무역협정을 통해 관세 및 비관세의 장벽이 낮아지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내 주요 안경교역국들의 수출입 추이 분석을 통해 국내 안경기업들이 당면한 상황과 헤쳐나갈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1872년 영국을 추월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국내 안경교역에서도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약 8000만달러 규모의 한미간 안경 교역액은 다른 주요 교역국과 달리 세계 경기와 환율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안정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Free Tade Agreement, 자유무역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안경 교역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경류(안경테, 선글라스, 안경 및 C/L렌즈)교역액에서 미국은 7729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8685만8000달러로 11.1%를 기록한 이후  2013년 8595만7000달러로 10.6%, 그리고 올해 9.6%로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경테(HS CODE 9003)의 경우 미국은 확고한 상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1위 일본에 이어 2위로서 2012년 1821만4000달러를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1854만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마이너스 3.6% 성장해 1787만6000달러를 기록했지만 2013년 전년 대비 마이너스 14.9%, 2014년 마이너스 6.9% 감소한 일본에 비해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에서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덴마크 다음으로 미국은 지난 3년간 7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12년에는 134만7000달러를 기록한 후 2013년 116만5000달러, 2014년 97만4000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글라스(HS CODE 900410) 부문도 양상이 비슷하다.
미국은 국내 선글라스 수출국 중 2012년 134만4000달러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차지했으나 2013년에는 전년대비 8.5% 성장해 145만8000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홍콩으로 인해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2014년에는 홍콩이 마이너스 43.8% 성장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3.6% 늘어 151만달러로 1위를 탈환했다.
수입액의 경우 2012년 139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 마이너스 5.7% 하락한 1315만8000달러, 2014년 1.1% 성장한 1330만1000달러로 이탈리아, 중국에 이은 3위국으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안경렌즈(HS CODE 900150)의 경우 수출액은 2012년 1104만6000달러, 2013년 1208만2000달러로 1위 일본에 이어 2위 자리를 이어왔으나, 2014년에는 마이너스 22.1% 성장한  1018만6000달러를 기록해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수입액은 200만 달러 전후로 5∼6위권에 머물러 있다. 2014년에는 중국, 태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219만9000달러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콘택트렌즈(HS CODE 900130)의 경우 변동폭이 가장 크다.
수출의 경우 2012년 1060만9000달러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2013년 전년대비 마이너스 46.2% 성장한 570만4000달러로 태국과 독일에 밀려 5위에 머물렀다. 2014년 역시 마이너스 66.1% 성장한 193만2000달러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러시아, 인도네시아, 이란, 이탈리아에 이은 14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에서는 2012년 2830만만3000달러, 2013년 3226만만8000달러, 2014년 2982만7000달러로 전통적인 1위인 아일랜드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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