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개설 및 인력충원, 교육콘텐츠 개편 등 다양한 정책으로 불붙는 대결

2016년 국내외 안경렌즈 제조사들이 교육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여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에 대한 안경사들의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교육사업 강화를 통해 이런 니즈에 부응하고, 동시에 안경원과 긴밀한 관계십 형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위상제고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먼저 업계 최초로 2013년 ‘자이스 아카데미 센터’의 문을 열고 실무중심의 교육으로 안경사들의 큰 호응을 얻어온 칼자이스비전코리아는 기존의 교육프로그램에 더해 내년 3월 새로운 커리큘럼을 선보인다. 임상중심의 교육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소모옵티칼도 지난 달 오픈한 ‘스페셜 트레이닝 센터’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교육콘텐츠와 최신기기 그리고 각종 트라이얼 세트 등을 활용한 현장중심의 커리큘럼을 준비 중에 있다. 이외에도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렌즈제조사 두 곳이 전문교육시설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적지 않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교육센터 설립에는 당장 나설 수 없는 제조사들도 교육인원 충원으로 방문교육 지역 및 기회를 확대하거나 기존 제품 중심 교육프로그램에 판매 기법이나 경영, 마케팅 등 콘텐츠를 추가해 안경사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렌즈제조사들이 앞다퉈 교육사업 확대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안경원에 대한 서비스 강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그 기저에는 국내 안경렌즈 시장이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인식 확산의 방증으로 보고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시장의 양적성장이 한계를 맞은 상황에서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처방할 수 있는 안경사 양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지원이 마케팅 및 안경사와의 소통과도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자사 제품의 소개는 물론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전달해 자사 제품 및 브랜드를 소비자 및 안경사들에게 알리고, 각종 프로모션이나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교육에 참가하는 안경사들에게 미리 평가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모 안경렌즈 교육팀 관계자는 “과거 교육의 목적이 자사 제품에 대한 정보전달이였다면 최근에는 여기에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까지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제조사 스스로 자사 제품이나 정책이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자사 브랜드에 호의적인 안경사분들의 입을 빌어 알리는 게 더 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교육과 마케팅을 연계한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가면 갈수록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교육센터가 최고의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나홀로 안경원이 적지 않기 때문에 교육센터 보다 방문교육 확대 및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강화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타사의 교육관련 정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자칫 안경사분들에게 교육에 소홀한 이미지로 비춰질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업계의 움직임을 지켜본 후 향후 교육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내년 교육사업이 안경렌즈 제조사들 상생정책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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