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카메라로 촬영 후 영상 분석… 제품 자동으로 선별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의 설비 공정 대부분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검사·검수부분은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을 통한 검사 방식은 검사자의 자의적인 판단과 업무 피로누적에 의해 일관적인 검사 기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은 각 공정의 마무리 단계에서 불량 제품 검수를 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제조사별로 엄격한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해서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검수 과정에서의 수많은 인력은 치열해지는 가격경쟁 시기에 콘택트렌즈 제조사에게 원가 상승이라는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콘택트렌즈 제조사들의 과도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OI(자동 광학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AOI 자동 광학 검사 시스템은 이미 반도체와 LED 산업에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콘택트렌즈 분야에서는 아직 생소한 시스템이다.
콘택트렌즈 제조에 적합한 AOI 설비를 개발하고 있는 대만의 Gainner Tech(director.korea@gainner.com.tw)의 기술고문 Dr. Ian Hsu는 “콘택트렌즈 AOI 시스템은 자동 선반 장치, 고성능 카메라와 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수화상태의 콘택트렌즈의 표면 및 엣지 부분을 고성능 카메라로 촬영 후 영상 분석을 통해 제품의 불량 상태와 양품을 자동으로 선별해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콘택트렌즈 제조 경향이 원데이 생산 추세로 들어서면서 제조업체에서는 대량생산이 필수적이다.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검수단계를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낮아지는 제품 단가와 높아지는 인건비 상황 속에서 많은 업체들이 콘택트렌즈 제조에 적합한 AOI 시스템 개발을 의뢰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콘택트렌즈 제조 대기업인 ‘H’사는 AOI 장비 도입으로 생산, 검사, 포장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시켰다. 대만 제조업체들 또한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일본 판매 제품을 생산하는데 AOI 장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소비자의 눈에 직접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의료기기로서 엄격한 품질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서 앞으로 국내의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에서도 AOI 시스템 도입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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