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원인… 야외 활동으로 방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안경을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브라이언 홀든 시각 연구소 연구팀은 향후 34년 뒤인 2050년 근시로 안경을 찾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49.8%인 48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시력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PC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 증가를 꼽았다. 외부 활동은 줄고 정밀 작업이 늘어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했다.
세계 안경 착용자 비율은 2010년 28.3%에서 2016년 약 34%로 증가했다. 교정시력 인구 비중의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2050년 안경 착용자 중 10억명은 고도근시 보유자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실명 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미나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 등 소득이 높은 국가에 사는 사람이 근시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고 그만큼 화면을 쳐다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봤을 때에는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일부지역 등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근시 인구 증가가 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안경 착용 인구 증가는 환경적 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감소와 각종 화면 사용시간의 증가 등 생활습관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근시 발생과 화면 사용시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생활이 반복되더라도 근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년 동안 총 4500명의 어린이들을 연구한 결과 “지난 100년간 화면 사용 때문에 근시가 유발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각 인종 어린이들의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시력저하와 화면 사용시간 사이엔 별다른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한편 화면 사용시간과 시력저하 사이의 인과관계 존재 여부에 있어서는 두 연구의 주장이 서로 판이하게 다르지만 양쪽 연구팀 모두 야외활동 증가를 통해 시력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는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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