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안경산업 12.5% 성장… 다양한 소재·디자인으로 두각

국산 안경테가 이탈리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명품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고품질로 무장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안경산업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국가산업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액 기준 2012년 5.3%의 성장한 후  2013년 3.5% 성장 폭이 줄어들며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4년 9.4%, 2015년 12.5%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안경산업 관련 업체수와 고용도 각각 0.2%, 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안경협회(ANFAO)는 내수시장 성장과 더불어 수출입의 고른 증가를 시장의  성장요인으로 분석하며, 이탈리아 안경산업이 2016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이탈리아 안경 수출은 10.7%, 수입은 14.9%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산 안경테의 이탈리아 수출도 동반 증가해 2015년 1~9월 기준 수출액은 약 155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61% 늘어났으며,  2015년 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22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수출이 증가하면서 신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탈리아 시장에서 국산 안경테의 입지도 하루가 다르게 공고해지고 있다.
신규 진출 기업들이 이탈리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소재의 업그레이드 강화가 필수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OEM은 저가 중국산 제품과 대량생산에 있어 가격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은 지속적으로 친환경 소재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에서의 친환경적 프로세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과 마케팅 등 보다 전략적인 접근 방법 모색도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안경테의 이탈리아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글라스와 같이 고부가가치 패션소품은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패션소품으로서의 기능 강화도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현지 유통구조 이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주문에도 신속한 대응과 함께 필요한 경우 지역 소매점과의 직접 거래를 통한 시장 진출도 이탈리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밀라노 로 피에라(Rho Fiera)에서 열린 밀라노 광학전시회(MIDO) 한국관에 참가한 한국 안경테 생산업체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메탈 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유럽에서는 메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다”며 “선호 소재가 다를 뿐만 아니라 얼굴 형태가 다르기에 프레임 형태 등 디자인적인 요소도 많이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생업체 혹은 아직 자가 브랜드가 없는 생산업체의 경우에는 밀라노 광학전과 같은 유명 국제 전시회 참가로 업체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인지도가 확보된 후에는 독자 브랜드로 디자인랩(Design Lab)관과 같은 디자이너관에 개별관 참가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부가가치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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