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사건 배당… 안경사 적극적인 관심 호소

대한안과의사회가 진행하는 캠페인성 시력검사 포스터에서 ‘당신의 소중한 눈 비전문가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시력검사는 안과의사에게’라는 문구를 게재해 안경사는 비전문가라는 뉘앙스로 잘못된 소비자 홍보에 앞장서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안과에 근무하는 안경사들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과마다 비치된 포스터는 안경사들에게 업무에 대한 박탈감까지 주고 있다.
이에 인천 ‘닥터스안경’의 신용일 원장이 안과의사회의 이러한 행태에 맞서 전격 고발에 나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신 원장은 포스터를 본 후 지난 11일 청와대 신문고 국가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올렸으며, 이것이 대한안과의사회가 속한 서초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에 고발되어 추후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 원장은 청와대 신문고 민원에서 “대한안과의사회는 포스터를 제작해 안경사를 비전문가로 폄하하는 문구로 대국민 앞에서 대한민국 전체 안경사를 비전문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안경사는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에서 면허증을 발급하는 시력검사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터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고 밝히며, “연간 안경사를 통한 시력검사가 안과에서 행해지는 시력검사 환자의 10배 이상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안과의사회의 해당 포스터는 이러한 안경사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대한안과의사회 포스터의 문제를 지적했다.
신 원장은 공평한 잣대로 해당 사안을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가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청구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국가권익위원회를 지정해 민원을 제기했고, 이후 현재 명예훼손 고발로 임시사건 접수번호 2016-2287을 배정받고 서초경찰서 경제범제수사과 관리반에 사건이 배당된 상태다.
신 원장은 “‘비전문가에게 맡기시겠습니까?’ 라는 문구에서 비전문가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겠습니까”라고 되물으며, “명백히 안경사를 타겟으로 한 포스터”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안과에서 시력전문검사자로 근무하는 안경사가 얼마나 많은데, 포스터대로라면 환자들이 시력검사전문 안경사에게 검사를 받고 진료비를 내는 것은 비전문가에게 검사를 받는 것을 안과에서 묵인한다는 뜻이 아니냐”며 “또한 안과시력검사로 소비되는 매년 수 천억원의 건강보험료를 고려했을 때 안경사는 국가재정안정차원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국가에서도 인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의 이번 고발조치는 많은 안경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속이 다 시원하다”며 “안경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대응해야한다”고 전했다. 신 원장도 안경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신 원장은 “안경사의 권익을 위한 일인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이번과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