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절검사와 처방

Q   교정시력 올린 후 떠 보이는 현상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처음으로 안경을 쓴 경우라든지 아니면 안경도수가 올라 교정시력이 높아진 경우 흔히 바닥이 떠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대해 책에서 찾아보아도 정확히 왜 그런지 설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원거리를 볼 때는 괜찮지만 근거리를 볼 때 특히 프리즘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저의 책임자분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더군요. 다른 과학책에선가 보았다고 하던데 뇌는 잘 보이면 더 가까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하더군요. 여러분의 많은 의견 부탁합니다.

A. 제 생각일 뿐입니다. 90축으로 난시 도수가 들어가면 상은 더 길어 보이게 되죠. 그래서 발 아래를 보았을 때 더 길어보이게 되고 따라서 멀어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즉 땅이 좀 꺼져보이는 느낌. 또 180축으로 난시가 들어가면 상은 더 짧아 보이게 되죠. 그때 발 아래를 보면 더 짧아 보임으로 떠 보이게 되는 것 같구요. 목욕탕 욕조나 수영장에서 물속에 잠긴 몸 부분이 짧아 보이죠. 그리고 물 밑 바닥도 떠 보이구요. 그런 원리가 아닐까 합니다.

A. 제 생각엔 프리즘의 영향도 있을 것같고, 또 명암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는 사물에서 나오는 빛은 가까울수록 그 빛이 강하고 멀수록 눈에 도달하는 양이 줄어드는데, 그 명암의 차이로 인해 사물의 원근감이 생길 수 있는 거죠. 구안경보다는 다소 높지만 현재의 시력에 잘맞는 안경이라면 처음에 떠 보이거나 가라앉은 현상은 그리 문제 되진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눈이 심하게 피로하고 아프지 않다면 안경사의 소신에 의해 교정시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아요.

A. 저는 프리즘의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근시의 경우 원용안경을 장용하고 발 앞의 근거리를 주시하면 프리즘 B.I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한 번 실험을 해보시죠. 기존 쓰고 계신 안경도수에 트라이얼 렌즈의 프리즘렌즈를 1프리즘 두개를 사용해서 양안에 B.I로 장용을 하면 바닥이 떠올라 보이고 B.O로 장용을 하면 바닥이 꺼져  보일 것 입니다.

A.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책임자 말로는 +렌즈를 사용해도 떠 보인다고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이 말이 맞다면 프리즘현상으로는 설명이 안되겠죠. 제가 원시가 아니라 +렌즈를 사용 안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렌즈를 사용하시는 분 중에 그런 분을 보긴 했습니다. 그런 분들은 프리즘으로는 생각이 안 들어요.

A.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렌즈를 장용했는데도 바닥이 떠올라 보이는 사람은 안경을 처음 쓰는 원시환자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렌즈를 처음 장용하는 사람은 B.O의 영향을 받기 전에 +렌즈에 의한 상의 확대 현상을 먼저 느끼게 되어 떠올라 보인다고 얘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지요. 기존에 +렌즈를 장용하고 있었던 환자라면 바닥은 꺼져 보이겠죠? 만약에 기존에 원시안경 장용환자도 도수의 증가에 바닥이 올라와 보인다면 저의 생각은 틀리겠죠.

A. 제 생각엔 교정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상태에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물체를 항상 조금은 뿌옇게 흐리게 혹은 작게해서, 물체나 형태를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다가 원래 피검자의 시력에 맞는 안경도수이지만, 교정시력이 높아지면 피검자가 지금껏 생활하며 정확하게 보지 못했던 물체의 형태나 색깔 등이 뚜렷하게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피검자의 눈으로 보는 상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와 다르기 때문에 뇌에서 약간의 혼란이 일어나 그런 게 아닐까하는 추측입니다.

Q  백내장 수술 후 누진 처방

얼마 전에 백내장 수술은 하신 40대 중반의 남성분이 왔습니다. 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처방전을 받아 오셨죠. -1.25 -0.50 30 정도이고 add +2.00 정도 됐습니다. -1.50 -0.50 140 누진렌즈를 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제가 누진렌즈를 손님에게 설명하면서도 이걸 손님에게 권해도 되는지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더라구요.
좀 자신이 없어서 원용안경 따로 근용안경 따로 해드리긴 했는데 백내장수술을 하신 분에게 누진렌즈는 어떤가요?

A. 그 손님이 수술을 받으신 기간이 얼마되지 않았다면 선생님께서 하신 방법이 낳을 것이고 수술을 받으신지 3개월이 지난 후라면 누진을 권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수술을 받고 나면 각막의 절개한 부분이 아물면서 굴절이상의 도수도 변하므로 3개월이 지난 후 각막이 완전히 치유된 상태에서 누진을 권하는 것이 좋죠. 그리고 백내장 수술(IOL을 장착시킨 눈인 경우)을 받은 사람이 일반사람보다는 누진의 적응이 훨씬 빠릅니다. 수정체가 없어서 수정체의 조절습관이 배제가 돼 그렇겠죠.


◆ 콘택트렌즈

Q  굴절난시, 각막난시, 잔여난시의 개념

부끄럽지만 알고 싶은 마음에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RGP 처방에서 흔히 B.C로 처방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책을 보다가 굴절난시, 각막난시, 잔여난시의 개념을 알고 싶어서요. 그리고 B.C 처방도 막연히 학교에서 배운 공식만을 적용하면 되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안경원에 구비하고 있는 콘택트렌즈는 주로 어떤 형태의 콘택트렌즈인가요? 전면토릭, 후면토릭 등 콘택트렌즈의 형태도 다양한 걸로 아는데,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실제 콘택트렌즈를 보면 잘 모르겠어서요. 배워야할 게 많아서 그런지 궁금한 것도 많고, 조금은 어렵네요. 아직 초보안경사라 RGP를 처방 해본 적은 없지만 이 개념은 알아야 처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적용에도 훨씬 수월할테구요. 선배 안경사님들의 답변 부탁 드릴께요.

A. 굴절난시는 현성굴절검사에서 나오는 난시량을 의미하고, 각막난시는 각막의 수직과 수평의 굴절값의 차이로 인해 나오는 난시량이며 잔여난시란 굴절난시와 각막난시의 차이값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한 처방의 지침은 책자를 찾아보시면 엄청난 지식이 숨어 있습니다. 많은 안경원에서 후면토릭과 전면토릭 렌즈를 취급하십니다. 책자에 나와 있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경험적인 처방도 중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A. 답변 감사합니다. 더 질문을 드려도 된다면 각막난시 차이를 수직-수평으로 둬 차이를 알아보는 건지요? 요즘 콘택트렌즈관련 책자를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긴 하지만 실무에 적용시키 게 쉽지 않아서요.
RGP렌즈의 베이스커브 처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배 안경사님들 어떻게 적용하시는지도 알려주셨음 합니다.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책을 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A. 각막난시 차이를 수직-수평으로 둬 차이를 알아보는 건지요?
예, 맞습니다. 이를 위해 각막곡률측정을 해야 되겠지요. 이론을 실무에 적용을 시킨다는 건 어떤 면에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이론의 공식적인 면을 일단 잊어버리고, 실무의 임상을 먼저 경험하고 나중에 이론의 모든 면을 실무와 비교 분석해보면 절대 잊혀지지 않습니다(저는 그랬습니다). RGP의 베이스커브 처방은 각 회사의 매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시는 회사에 문의하셔서 처방하셔도 됩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더 넓은 영역도 알아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굴절검사에서도 내가 처방한 것이 맞는지 아닌지 의심을 하면 안되겠지요. 우리는 전문가입니다. 그러므로 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가져야하겠지요.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