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저가공세로 가맹점주 몸살앓이

최근 뷰티렌즈 사용자가 늘면서 렌즈전문점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국내 뷰티렌즈 시장은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4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으며, 최근 유명 아이돌을 비롯해 셀럽들의 컬러렌즈 착용 노출이 늘면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뷰티렌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렌즈전문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나 경쟁이 심화되면서 무리한 가격 경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실질 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렌즈전문점 가맹을 고려하고 있는 안경사들은 눈에 보이는 매출보다는 숨겨진 마진율과 실질수익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후발 렌즈전문점들은 매출액이 높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 수익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해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선발업체의 고객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저가위주의 저마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후발업체들이 기존의 선발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무리한 가격경쟁을 무기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어 마진율 감소에 따른 희생은 고스란히 신규 오픈하는 가맹점주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가맹점주가 렌즈전문점 오픈에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오픈한 경우 한달 매출액을 3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물품대금 1500만원, 임대료 300~400만원, 인건비 400만원, 카드수수료 이 외에 각종 관리비 등 세금, 인테리어, 감가상각비용 등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매장점주 수익은 3~400만원에 지나지 않게 된다. 점주입장에서는 초기 2억5000만원을 투자해 매장을 오픈했지만 저마진 제품 위주의 판매로 실질 수익은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목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으로 분할로 받아가는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저가경쟁이 심화되고 마진율 하락이 지속될수록 가맹점주의 수익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중심상권의 경우 8평 매장 오픈 시 권리금이 높아 최대 5억원 가까이 투자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역의 매장들이 늘어남에 따라 중심상권에 진출한 매장들의 매출은 정체되는 반면,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올라 사실상 막차를 타고 있는 셈이다.
중심상권의 경우 임대기간 만료 후 건물주의 횡포로 쫓겨나는 경우까지 있어 권리금이 회수되지 않아 폐업 시 손해가 크다. 최근 렌즈전문점의 폐업이나 점포매물들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전망이 좋지 않은 게 현실이다. 렌즈전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픈 전, 매출이 아닌 마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하고, 신중하게 따져본 뒤 결정해야 손실을 입지 않고 기대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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