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제재 잇따라… 안경업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듯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반발하면서 한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우선적으로 미디어 파급력이 강한 한류스타를 대상으로 방송출연을 중단하는 등 보복성 모션을 취했다. 이에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화장품 수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경업계도 중국 수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경테,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전 부분에서 중국 수출 비중은 상당하기 때문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사드 설치에 대한 보복성 대응을 하기 시작한다면, 안경업계 역시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안경류별 중국 수출액은 안경테가 629만달러, 선글라스 319만달러, 안경렌즈 1091만달러, 콘택트렌즈 1463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미 타 업종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악화탓으로 프로모션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등 업계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 사업 중인 한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는 현지 시장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모션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 초기인 만큼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야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는 '한국산'이라는 점을 숨겨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류 문화콘텐츠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류스타인 김우빈과 배수지가 참가할 예정이었던 6일 베이징의 팬 미팅은 갑작스럽게 연기된데 이어 유인나의 갑작스러운 중국 드라마 하차, 한류 아이돌의 콘서트 취소 등 한류스타가 참가할 예정인 행사에 대해 취소 압박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경업계 역시 이러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간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글라스나 안경테는 한류스타의 착용으로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수출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국산 선글라스업체인 젠틀몬스터가 지난해 면세점 매출 10위안에 랭크된 것 역시 ‘별에서 온 그대’라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력이 막강했다.
다만, 안경제품에 있어서는 중국의 수출량이 더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수출업체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러나 한류스타를 통한 마케팅이 제재를 받기 때문에 홍보에 있어서 제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안경 수출기업 관계자는 “양국간의 정치적인 문제로 한류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나 화장품 등 타 제품에 비해 중국의 수출량이 더 크기 때문에 수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쪽에서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출 관계자 역시 “타 업종에서 나오는 중국의 보복에 대한 이야기도 괴담 수준의 루머가 상당하다”며 “이러한 부정적인 분위기는 조만간 사그라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제재 가능성에 대한 준비는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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