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안경원 “손쓸 틈 없이 순식간에 물이 밀려 들어와…”

제주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 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남·제주도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경상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27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이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부산과 울산지역은 만조시기와 ‘차바’ 접근시기까지 겹쳐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진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6일 “태풍 ‘차바’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5명, 실종 5명으로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으며, 주택 14채가 반파되고 508채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지역은 침수 주택이 464채로 가장 많아 울산지역에 피해가 심각한 것을 짐작케 했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안경원은 물론이고, 안경 관련 기업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지역 안경사들은 실시간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피해상황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부산, 울산, 경남, 제주 지역 몇몇 안경원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검안장비와 안경 모두가 물에 잠겨 직접적인 재산상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울산과 경남지역에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각 지역 시도 지부는 태풍이 지나간 직후 침수피해 정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한안경사협회 울산지부 김인식 사업부지부장은 “울산은 태화시장 인근에 피해가 가장 컸다. 태화로에 안경원을 자리잡은지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만조까지 겹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사람만 대피하기에도 시간이 없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태화시장 근처의 몇몇 안경원들은 간판 부근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검안기기는 물론이고, 내부 모든 물건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울산지부 권순우 지부장은 “현재 지부차원에서 피해 접수 및 성금모금 운동을 지난 6일부터 시작했다”며 “최대한 빨리 피해 안경원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게 전국 안경사 회원님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뽑히고, 방파제가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산지역은 다행히도 아직까지 피해가 전해진 안경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운대 근처 안경원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바람이 몰아치기는 했지만, 바다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역시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크게 피해를 입은 회원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회원분들이 수해를 입었다면 지부로 연락을 해야 파악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지부장이 운영하는 안경원도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경남지역은 창원 한 대형 쇼핑몰 등지에 발목을 넘어서는 물이 들어온 안경원 사진이 SNS를 통해 공유되는 등 경미한 피해를 입은 안경원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태풍의 피해를 입은 부산, 울산, 경남지부는 각 지역별 분회장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피해상황 집계에 나섰으며, 안경원의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도움이 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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