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절검사와 처방

Q  적녹검사

적녹검사를 하는 이유와 어떤 원리로 적녹검사가 이루어지는지 알고싶습니다. 검안시 저·과 교정을 알기 위해 적녹검사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이유를 몰라서요.
저는 검안을 하면서 적녹검사를 신뢰하는 편입니다. 적녹검사로 저·과교정을 너무 믿지 말라고 하시는데 혼란스럽습니다. 왜 적녹검사를 하는지 그 원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양안 균형검사시 편광필터를 사용하는데, 이는 양안을 분리시켜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단안씩 하는 것과 양안을 같이 보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정확한 건지 알고싶습니다.

A  자각 검사시 완전 교정이 이루어지면 초점이 망막 중심에 맞춰지게 되는데, 이때 빛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면서 분산이 되어 파장이 긴 적색이 망막 뒤에 맺히고, 짧은 녹색이 망막 앞에 맺혀서 초점이 망막 앞에 있으며 적색이 선명해 보이고 뒤에 있으면 녹색이 선명하게 보이는 원리입니다.
안구의 모형도를 그려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편광필터로 양안 균형검사와 단안 차폐식으로 균형검사를 하는 두가지의 방법중 어느 것이 더 정확한 지는 제 판단엔 손님에게 달렸다고 봅니다.
전 두가지 방법을 다 사용하지만 어느분은 같은 때가 있고, 어느땐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요.
요즘엔 양안 균형 검사시 양안에 3프리즘씩 베이스업다운을 시켜서 주시분리를 시킵니다.
균형검사와 사위의 여부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단안 차폐시의 문제점과 편광을 넣었을 때 어두워져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하는데 검사 방법엔 여러 가지 자신만의 방법과 노하우가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A  안경렌즈에 사용되는 모든 매질은 파장이 짧을수록 굴절률이 크고 파장이 클수록 굴절률이 작아진다는 것은 아시지요? 이 때문에 광축상의 초점 위치는 파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청색광이 적색광에 비해 렌즈에서 가까운 초점을 맺게 합니다.
이렇게 파장에 따라 굴절률이 달라서 빛이 흩어지는 현상을 분산이라고하고, 이로 인해 광축상에 초점이 파장에 따라 달라져서 상의 선명도를 떨어 뜨리는 현상, 즉 렌즈의 축과 평행하게 입사된 빛이 파장에 따라 각기 다른 상면을 만드는 것을 축상 색수차라고 합니다.

A  적녹검사는 색수차를 이용해서 저교정과 과교정을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적녹검사를 너무 믿어서는 안됩니다.
피검사자의 색깔 선호도에 다라 오차가 날 수 있고, 검사자의 말을 잘못 이해해서 오차가 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양안 균형검사는 양안상태에서 하는 것이고, 편광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운무를 한 상태에서 양안균형을 해야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오차가 발생해요.

Q  원거리 수평 사위 검사와 수평이향 운동

원거리 수평사위검사와 원거리 수평이향운동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하는 방법 등은 알고 있으나 검사의 의미는 잘 모르겠네요. 둘다 프리즘이 들어가는 것은 같은데… 수평 이향운동은 조절력에 관한 검사 방법이고, 수평사위 검사는 사위에 관한 것이면 조절력 이상과 사위의 결과치는 비슷하게 나오지 않나요?

A  간략하게 답변한다면 검사법의 의미를 물으신 부분에서 수평이향운동에 대한 부분은 조절력에 관한 검사법을 뜻함은 아니고 피검사자의 융합력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법입니다.
물론 수평사위검사와의 결과치가 비슷하게 나오지 않겠지요.
검사방법을 공부하셨다니 검사법의 의도만 파악하시면 될 듯 싶어 두 검사법의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이향운동계에 의한 융합력을 검사하는 것과 융합이 파괴될 시의 사위도를 검사하는 것은 다르겠지요.

Q  AR 측정시 상하 조정을 해야 할 때

AR을 찍다보면 우안을 찍을 때와 좌안을 찍을 때 동공 보이는 위치가 달라서 상하조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피검사자인 손님이 고개를 똑바로 하고 있지 않아서 그러는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요?

A  피검사자분의 눈높이가 달라서 그럴수도 있고, 피검사자분이 AR의 턱 받침대에 고정을 안해서 그럴 수 있고, 이것도 아니라면 AR의 수평이 달라서 그럴 겁니다.
우안에서 좌안으로 이동할 때 상하조절 레바를 건드리는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관찰해 보세요. 좌우안의 높이가 틀린 걸 수도 있지만 조정할 정도는 아닐겁니다.

Q  안경이 기울 때?

안경을 똑바로 쓰지 않고 비스듬히 써야 잘보인다고 하십니다.
우: -6.00, 좌:-8.00이거든요.
왼쪽 무테안경렌즈만 바꿨을 뿐인데요.

A  한 쪽 렌즈만 바꿨을 경우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PD의 오차(전에 사용한 안경과의 PD), Oh의 오차(전에 사용한 안경과의 Oh), 그리고 안경렌즈의 굴절력은 ‘전면 커브+후면 커브’로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커브가 각 렌즈 종류마다 다 다르거든요.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이 커브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콘택트렌즈

Q  시력이 차이가 나는 이유

얼마전 고2 여학생의 소프트렌즈 처방을 했을 때, 정상 교정도수가-4.00D였고, 1개월 뒤 흐리다고 다시 내방했습니다. 교정도수가 -6.00D/B.C7.9 이고, 눈물양도 그리 적은 편은 아닙니다. 1개월 동안 렌즈를 착용하지 말라고 한뒤, 1개월 후 다시 -4.00D로 회복되었습니다.

A  렌즈를 너무 steep하게 처방하여 각막 뒤틀림이라는 문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렌즈를 steep하게 할 경우 중심부에는 눈물이 고이고 주변부는 닿게 되므로 오래 착용할 경우는 주변부는 늘리고 중심은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중심부는 돌출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환자의 K값도 steep하게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렌즈가 flat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반대로 중심부가 닿고, 주변부는 뜨며 이러면 굴절력은 줄어들게 됩니다.
자각증상으로는 안경이 전에는 보였으나 근래는 어지럽다거나 뿌옇게 보이는 스펙타클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환자에게 2주내지 한달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렌즈착용을 금하고, 안경 착용을 지시하세요. 그러면 각막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 후에는 렌즈를 다시 처방하세요.

A  타이드 신드롬 문제는 렌즈를 착용하면서 렌즈가 각막을 타이트한 형태로 만들어 근시 굴절력이 높게 측정되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렌즈를 착용했는지, 과다한 근거리 작업을 하는지 환자에게 질의하세요. 근시가 높아지는 이유는 각막이 원추형으로 변한다는 말 아닌가요? 각막이 돌출되는 원인을 생각해보면 렌즈가 각막을 타이트하게 조여 각막이 원추형화 되면서 근시가 높게 측정되겠지요.

A  소프트의 경우 렌즈의 장시간 착용자나 토릭의 경우 cornea warpage가 생기는데 제가 겪었던 경우를 말씀 드리자면, 환자분은 약 3개월의 시간이 지나서 각막 상태가 예전으로 돌아와 수술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밖에 소프트 Warpage는 대부분 한달정도 걸렸습니다. 질문자의 경우는 각막의 부종과 같이 연관을 지으심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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