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편의성 추구하는 소비자 선호 반영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콘택트렌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대용량’ 콘택트렌즈 출시 붐의 배경에는 긴 경기불황으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이 원데이 렌즈의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원데이 팩렌즈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원데이 렌즈 구매시 개당 비용이 저렴하고, 구매를 위한 안경원 방문 빈도를 줄이는 편리함 때문에 대용량 팩렌즈 구매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콘택트렌즈의 유효기간이 보통 5년 가까이로 넉넉해 구매에 따른 위험부담이 거의 없는 것도 대용량 콘택트렌즈의 인기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콘택트렌즈 기업들도 ‘대용량 콘택트렌즈’ 출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반영한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콘택트렌즈 관계자는 “원데이 렌즈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은 가격은 물론이고, 콘택트렌즈 구매시 매번 안경원에 방문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이러한 고민을 백분 반영한 것이 바로 대용량 패키지다. 기존의 판매되던 제품을 대용량으로 출시한 것으로 고객이 느끼는 제품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대표 원데이 렌즈 브랜드인 ‘아큐브 모이스트 원데이’와 ‘아큐브 트루아이 원데이’, ‘아큐브 디파인’ 제품을 90P 대용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80P 제품도 동시에 출시해 대용량 콘택트렌즈 구매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바슈롬코리아 역시 기존 제품의 대용량을 추가 출시하는 등 대용량 콘택트렌즈 출시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바슈롬코리아는 원데이 대표 브랜드 ‘바슈롬 소프렌 데일리’ 90P를 판매하는데 이어 지난주 ‘바슈롬 내츄렐’ 90개입 대용량 팩을 출시했다. 바슈롬코리아는 대용량 팩 출시를 기념해 오는 2017년 1월31일까지 바슈롬앱을 통해 2만원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퍼비젼코리아도 대표 브랜드인 ‘프로클리어 원데이’와 ‘클래리티 원데이’ 90P를 출시하며 대용량 패키지 출시에 동참했다.
한국알콘은 프리미엄 콘택트렌즈인 지난 10월 ‘데일리스 토탈원’의 90P를 추가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콘택트렌즈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 장벽을 낮춤으로써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대용량 패키지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기업입장에서도 기존의 제품을 대용량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추가 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과 신규 마케팅 활동에 따른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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