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 cost, better performance’ 한 공간에 두 가지 브랜드를 담다!

글라스스토리가 글라스스토리와 렌즈스토리가 혼합된 ‘한 공간에 두개의 브랜드를 담다’ 라는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매장을 론칭한다.

◆ ‘하이브리드 매장’ 이란?-“두개의 브랜드를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다”
최근 안경업계 그리고 안경프랜차이즈 업계의 브랜드 및 기술적인 우위는 우열을 나누기 힘들 정도로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
과거에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독특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론칭시키면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큰 반응을 얻었지만, 지금은 체계적이고 뛰어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흔히 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은 진부한 전략이기에 기존과는 다른 참신한 전략이 필요한 것. 이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략이다.

◆ 하이브리드 매장의 예 - “짬뽕을 먹을 것인가?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Hybrid’의 사전적 의미는 ‘혼성체, 혼합물’ 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독립적인 2개 이상의 브랜드를 하나의 공간에 담은 혼합매장, 복합매장을 뜻한다. 1개의 브랜드보다 2개의 브랜드가 한 공간에 있을 때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선택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크고 성공사례가 많은 외식업계에서도 다른 성격의 메뉴를 한 공간에서 제공해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점심메뉴를 고를 때 항상 고민한다.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물냉면’이냐 ‘비빔냉면’이냐?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성공적인 예로는 ‘커피식스와 주스식스’, ‘빽다방과 역전우동’, ‘와바와 까르보네’ 등이 있다.
‘망고식스’는 식음료 전문 브랜드이다. 망고식스 역시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브랜드네임이 주는 이미지와 활자로 인해 커피 판매량이 저조했다. 이에 고객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커피식스와 주스식스 2가지의 전문화된 브랜드로 분리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2가지 브랜드가 혼재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매장’에서 ‘주스식스’는 여름성수기를 ‘커피식스’는 겨울성수기를 전담하며 매출을 동반 상승시켰다.
‘와봐 + 까르보네’ 역시 마찬가지이다. 맥주전문점 와바는 고급스러운 카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맥주전문점의 특성상 낮시간에는 손님이 없었다. 이에 착안해 ‘까르보네’라는 파스타 전문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낮에는 파스타를 밤에는 맥주를 팔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매장을 24시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또 하나의 ‘하이브리드 매장’이 탄생하였다.

◆ 하이브리드 매장의 강점
2 in 1 컨셉의 인테리어로 외부에서는 2개의 매장으로 보이면서도 내부에선 2개 브랜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내부의 공간은 하나로 되어 있어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망고식스’ 하나의 단일 브랜드만 있는 것과 ‘커피식스 + 주스식스’ 가 한 매장에 들어있는 것은 존재감이 다르다. 각각의 전문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같은 직원들을 고용하며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덤이다.
‘와바 + 까르보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잉여공간과 잉여시간을 활용하여 24시간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효과적인 경비절감을 이루어냈다.
‘글라스스토리 + 렌즈스토리’ 의 하이브리드 매장 역시 동일하다. 2개의 뚜렷하게 다른 브랜드를 매장 외부에서 보고 들어와서 내부에서도 확연히 다른 2가지 브랜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안경원들이 콘택트렌즈 부문이 약하기에 소비자들이 내점을 꺼렸다면, 렌즈스토리로 인해 믿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렌즈스토리에 부족한 선글라스와 도수테를 글라스스토리에서 보완 가능하기에 타 렌즈전문점에 가려하는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

◆ 하이브리드 매장의 한계
하지만 하이브리드 매장의 단점과 한계 역시 존재한다.
첫째, 많은 하이브리드 매장들이 전문성이 약하다.
단순히 2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하나의 매장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닌, 개별적인 브랜드로써의 전문성을 강화시켜야지만 브랜드 2가지 모두가 살아날 수 있다. ‘역전우동 + 빽다방’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두 매장 모두 컨셉이 확연히 다르면서 각각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1개의 매장에 2가지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문성을 강화시켜야지 2가지 브랜드 모두가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이 2가지 아이템이 혼재해 있으면서도 컨셉이 애매해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둘째, 이종 간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신중해야 한다.
‘T월드와 올리브영’ 간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통신과 건강이 결합된 헬스케어 서비스 ‘헬스 온’을 매장에서 체험해 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고 관련 컨텐츠 역시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기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글라스스토리와 렌즈스토리 하이브리드 매장과 같이 동종 간의 하이브리드 매장, ‘또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라는 공통의 신념과 모토가 있을 때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 왜 하이브리드 매장인가?
하이브리드 매장은 타 매장과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기존 소비자들 유입이 쉽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존 브랜드를 빌려 제2의 브랜드에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 누구나 알고 마셔본 커피인 ‘빽다방’에 유입되는 손님을 자연스럽게 ‘역전우동’으로 이끌듯이, 경쟁력 있는 하나의 브랜드는 또 다른 브랜드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전국 300여개 이상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글라스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렌즈스토리를 함께 홍보하며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둘째, 2개의 전문성을 가진 브랜드로 양쪽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
망고식스가 커피식스로 커피 고객들을, 주스식스로 생과일주스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처럼 동종에 있는 서로 다른 2개의 브랜드는 상호보완하며 양쪽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
글라스스토리로 선글라스와 프레임에 대한 니즈를, 렌즈스토리로 다양한 구색의 콘택트렌즈를 제공하며 양쪽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이와 동시에 다수의 고객들이 내방하였을 때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무료한 시간을 최소화시킴과 동시에 잠재적인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건드릴 수 있다.
셋째, 운영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2개의 브랜드를 하나의 매장에서 운용함으로 매장 임대료뿐 아니라, 직원 인건비, 인테리어 비용 등 많은 부분에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탄력적으로 인력 운용이 가능함으로 보다 효율적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하이브리드 매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또한 정체되어 있는 마케팅 전략에 새로운 돌파구가 됨은 물론 인지도가 강한 브랜드와 함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안경업계는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 공간에 두가지 브랜드를 담다” 라는 트렌드를 우리만의 것으로 만든다면, 안경업계의 재도약은 불가능한 것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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