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제품군 판매 감소에 부각… 렌즈제조사 교육과 마케팅 결합

안경원 전체매출에서 안경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안경사들은 안경렌즈의 향후 전망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교육에 안경사들은 큰 영향을 받고 동시에 기대도 크지만, 국내 안경렌즈 시장활성화를 위해 대소비자 마케팅까지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안경원 300곳을 대상으로 안경렌즈의 판매현황 및 렌즈제조사에 대한 안경사의 바람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안경사들은 지난해 대비 전체 매출에서 안경렌즈의 비중변화를 묻는 질문에 43%의 안경사들이 ‘비슷했다’고 답한 가운데 ‘증가했다’는 답변이 ‘감소했다’는 답변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반대로 향후 전체 매출에서 안경렌즈의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45%의 안경사들이 ‘큰 변동이 없을 것이다’고 답한 가운데 ‘감소할 것이다’는 의견이 ‘증가할 것이다’는 의견보다 약 두 배 이상 많았다.
많은 안경사들이 최근의 비중 증가 이유를 ‘다른 품목의 매출 감소’, ‘고객감소 및 경기불황’ 등 다른 제품군의 상대적인 부진에서 찾고 있었고, 미래에는 안경렌즈까지 가격경쟁에 포함 될걸로 보고 있는 만큼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또한 안경사들은 제품 선택에 있어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교육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선택에 있어 렌즈제조사가 제공하는 교육의 영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50%의 안경사들이 ‘보통이다’고 답한 가운데 ‘큰 영향을 받는다’가 26%로 집계됐다. 이어 주요 렌즈제조사들의 제품과 판매정책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거래하고 있는 브랜드만 잘 알고 있다’가 46%, ‘대부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가 3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안경사들이 상당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제조사들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적지 않은 안경사들이 제조사들이 대소비자 마케팅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안경렌즈 시장 확대를 위해 렌즈제조사들이 가장 집중했으면 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이벤트’가 전체 응답의 25%로 나타났다. 그동안 안경렌즈 시장 확대를 위해 안경사들은 ‘안경사 교육 강화’, ‘제품 마진율 제고’, ‘제품의 다양성’ 확대 등 업계 내부적인 변화를 주로 요구했었다. 안경렌즈는 제품선택에 있어 소비자의 관여도가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안경렌즈 시장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의 인지도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보다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본지는 향후 안경렌즈 시장을 조명해 보기 위해 국내외 렌즈제조사 CEO들에게 2016년 대비 2020년 국내 안경렌즈 시장의 규모, 누진렌즈 매출, 평균객단가 그리고 향수 주력 사업분야를 묻는 서면조사를 진행해 보았다.
그결과 안경렌즈 기업 대표들은 시장의 무게중심이 누진다초점 및 기능성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전체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특히 누진렌즈의 매출증가는 확신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평균객단가는 누진 및 기능성 렌즈의 판매증가 등을 이유로 상승을 전망하는 견해가 강했고, 향후 주력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안경사 교육’이 공통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안경원 프로모션에 더해 대소비자 마케팅을 주목하는 CEO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다수의 CEO들이 기존과 달리 ‘안경사 교육’과 ‘안경원 마케팅’의 통합운영을 천명해 안경사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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