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업권보호 정책 입안 1등 공신… 안경인과 동고동락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명예 안경사 노영민 전 의원이 주중 대사로 내정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예 안경사인 노영민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중의 친문, 최측근 참모’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만으로 그의 위상이 짐작된다. 노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경선 캠프에 참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선중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는 더문캠(문재인 캠프)의 조직본부장으로서 당심을 결집시켰다. 이후 대선 본선에서도 조직을 총괄하는 숨은 실세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측근이 누구냐’는 한 언론사의 질문에 “노영민 전 의원”이라고 했다.
노영민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자신의 중국대사 내정설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없지만, (자신이 거론되는 것은)문 대통령이 중국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라며 “만약 중국대사에 임명된다면 우선 한중간 깨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 전 의원이 주중 대사로 전격 내정되면서 향후 행보에 안경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 많은 국회의원들 중에서도 가장 안경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인물이라 이번 내정 소식에 반가움, 놀라움과 그리고 멀리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노영민 전 의원은 2009년 7월 국회 지식경제위원으로서 안경관련 제품의 무분별한 온라인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보건복지위원회로 이관토록하면서 안경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당시 입법발의 직전, 노 전 의원 보좌진이 본지와 관련 사안을 논의, 업계 현황에 대한 이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안경인들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 의원이 발의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시력보정용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제재.
노 의원은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을 통한 안경·콘택트렌즈 판매를 강력히 제제하기 위한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안경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국민 눈 건강과 직결된 안경제품까지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된다는 사실을 확인, 자신이 소속한 상임위에 해당하는 법안이 아님에도 적극적인 정책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공동발의 형태로 관련 법개정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당시 (사)대한안경사협회 전임 이정배 회장은 “그는 소신과 철학이 확실한 분이다. 특히 업계 현안을 직접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한 의원이었다”며 “당시 안경업계에 도수용 안경테의 인터넷 판매 금지를 막아줘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감사를 표했다.   
법안 통과를 계기로 노 전의원과 안경계와의 끈은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 특히 (사)대한안경사협회 집행부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명예 안경사’ 칭호를 붙이게 됐다. 이후 안경계의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안경사를 격려하고,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직접 찾아 긁어주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과거 청년시절 노동운동을 하면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입장을 대변하고 사용자보다 노동자 입장에 서왔던 만큼 중소규모의 안경업계와 안경사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 그가 중국 대사로 떠나게 되어 일부 안경사들은 안타까워하는 눈치다. 대안협 모 임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건복지위 소속이 아님에도 ‘안경사 단독법’ 제정을 위해 뛰어준 노 전 의원이 빨리 다시 복귀해 안경사들을 위한 많은 정책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으로 중국 대사에 내정된 노 전 의원은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제재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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