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가차원 지원필요 2023년까지 국비 8백억 요청”

“세계 4대 안경 생산지 대구는 국내 안경 산업을 대표합니다. 섬유 산업의 재도약과 안경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3월26일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 비전 선포식에서 내놓았던 지원 공약이다. 대구시와 대구시 안경기업 관계자들은 신임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한 안경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구 MBC는 뉴스 코너를 단독으로 마련해 대구 풀뿌리 산업중 하나인 안경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와 안경관련 관계자들은 그 동안 안경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고, 부가가치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의 추격과 선진국의 첨단 제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스에 출연한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박영화 이사장은 “하우스 브랜드를 가지고 전 세계 전시회에 나가서 출품하고 바이어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황현동 전략기획팀장은 “국내 안경산업이 중간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형국이다. 브랜드를 명품으로 올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저가 라인에 있는 중국도 우리와 같이 기술력과 브랜드를 가지고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위기”라고 현 대구 안경산업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안경 수출액은 1억5000만 달러로 5년 만에 20%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중국 저가 안경테의 추격이 거센데다 선진국에서는 ‘구글 글래스’같은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안경테까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 안경인들은 신임 대통령이 말한 대구시는 뿌리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일 안경과 섬유패션 산업은 지역 경제의 큰 축을 구성하는 주요 산업임을 또 한번 강조하고, 현재 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구축과 품질 경쟁력 확보, 안경산업 및 섬유 패션산업 지원을 위해 중앙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시는 자체 브랜드 육성과 함께 첨단 기술, 융복합 소재 결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오는 2023년까지 국비 8백억 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