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이겨내고 혁신과 미래 가치경영으로 재도약 나선다”

행동으로 변화 보일 것… ‘협업’으로 신시장 개척 앞장

국내 최고 수준의 기획·디자인·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아이웨어의 패션부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ALO. 알로가 지난 6월1일 김병록 대표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김대표는 톰슨파이낸셜코리아 지사장, 키움증권 수석연구원, 한국경제TV '한밤의 증시카페' 진행자 등 경제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안경업계에서는 2006년 알로 출범 당시 사업계획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한 원년멤버로서 초기 ALO의 성공신화를 주도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본지는 알로의 김병록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과 그가 꿈꾸는 알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린다. 사실 알로는 한 때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디자인으로 안경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신임대표로서 할 일이 많아 보이는데?
“굉장히 생뚱맞은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안경비지니스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과거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과거 알로가 처음 시도한 혁신들 중에 현재 업계의 표준이 된 게 몇 가지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안경에 패션성을 부각시켰다는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센세이션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파격적인 인테리어로 진부하다는 기존 안경원 이미지를 탈피했었다. 또한 안경이 패션관련 제품이라면 자유롭게 만져보고 써 볼 수 있어야 했기에 제품을 진열장에서 빼서 ‘오픈디스플레이’를 실시한 것도 최초였고, 제품 하나하나에 모두 택을 붙여 정찰제를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알로였다. 이런 혁신들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시장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면서 2011년까지 알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그 이후는 일종의 성장통을 겪은 시간으로 약 5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었음을 분명히 인정한다. 현재 재도약하기 위해 내부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여러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들과 현안들을 처음부터 다시 조율해 나가는 등 다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알로를 여전히 믿어주시는 분들이 많고, 열정이 넘치는 직원들도 많다. 감히 알로에는 성공의 DNA가 아직 살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그렇다면 현재 구상하고 있는 알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알로만의 혁신으로 안경업계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다. 혁신은 제품 혹은 브랜드 자체에서 나 올 수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지속가능 한 알로’라는 캐츠프레이즈 하에 알로만의 혁신적인 변화와 전략을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 또한 시장상황에 맞게 완급조절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성과에 개의치 않고 10년 단위의 장기로드맵을 바탕으로 지구력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혁신과 지구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알로가 한국안경산업 부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 알로의 성장이 어떻게 우리나라 안경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예컨대 엔터테인멘트 분야에서 한류가 선발대로 해외시장을 개척했고, 근래에 대기업들이 뒤이어 진출해 큰 발전을 이뤘는데, 이제는 작은 기업들도 진출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다른 안경기업들을 경쟁자라 간주하는 것은 국내의 레드오션에서 계속 싸우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알로는 현재 유통업체 및 협력업체는 물론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다. 특히 알로는 제품개발에서 그 능력을 업계에서 인정받아 왔고, 또한 안경업계에 처음으로 대기업 의류브랜드 및 유명디자이너들과 콜라보를 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런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어떤 업체들과도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산, 유통 기업들은 물론 프랜차이즈 기업들과도 열린 마음으로 비즈니스를 함께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해외진출 시 제품 중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다”

- 앞서 잠깐 언급됐지만 알로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제품기획력이다. 어떤 프로세스로 제품개발을 하고 있나?
“내부의 열린 조직문화와 우수한 인적자원 보유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대적으로 보면 민주주의가 대세로 그 근간은 참여다. 개인적으로는 ‘알로이즘’이라 명명했는데, 향후에는 기존 시스템에 더해 대표모델의 경우 각 대학의 산업디자인학과, 안경광학과 그리고 여러 공방이나 하우스 업체 등 각계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참여하도록 해 최종 생산될 제품의 10배수를 선정하고, 이를 다시 내방하는 손님에게 직접 묻거나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직접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작은 기업일수록 자기가 못하는 것들을 다 끌고 가기 보다는 잘하는 것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알로는 PB의 비중이 90%가 넘고 있는데, 안경업계 SPA브랜드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서 기존 자산과 새로운 시스템 변화로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제품을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이다”

-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사실 상생도 너무나 많이 쓰니까 이제는 다소 진부해진 것 같다. 그러나 그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 앞서 말했듯 알로는 내부에서 경쟁이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 등 우리만의 장점을 발판삼아 국내 여러 안경기업들과 함께 움직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개인적으로 알로라는 거대한 바퀴가 다시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말 멋진 기업이 돼가는 알로를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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