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간에 따라 자외선 차단율 떨어져

본격적인 선글라스 시즌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선글라스 구매가 늘고 있는 요즘, 길거리에서 구입한 불량 선글라스나 오래된 선글라스가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뉴스가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17일 MBN 뉴스에서는 길거리 선글라스를 잘못 구매하면 눈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두 달 전 길거리에서 1만원 짜리 저가 선글라스를 구매한 실제 소비자가 출연해 “구매한 선글라스를 외출 때마다 착용했는데 최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생겼다”는 인터뷰와 함께 검증되지 않은 선글라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저가 선글라스를 검사 장비에 넣고 확인해 본 결과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크릴 렌즈로 밝혀졌다.
(사)대한안경사협회 서울지부 신광호 이사는 “대부분 저가 선글라스의 렌즈를 보면 거의 아크릴 렌즈를 쓰기 때문에 햇빛 차단 기능이 거의 없다”며 저가 선글라스의 안전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상적인 렌즈라 하더라도 사용기간에 따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을 검사기기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방송됐다. 검사 결과 새 제품은 자외선이 100% 차단된 반면, 사용한 지 1년이 넘은 선글라스는 차단율이 85%, 2년이 넘은 선글라스는 차단율이 8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제품이라도 1만원 이하의 저가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부 정책위원장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임현성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오래 쓰다 보면 열 손상이나 열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아서 코팅이 문제 되면서 자외선 차단율이 약화된다”며 “2년 정도가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간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뉴스는 불량 선글라스나 오랜기간 사용한 선글라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보다 망막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고 전하며 마무리 했다.
보도를 접한 서울의 안경사는 “최근 옷가게에서도 저가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이번 방송과 같이 검증되지 않는 저가 선글라스가 눈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사)대한안경사협회 서울지부는 안경원의 잃어버린 선글라스 시장을 찾는 운동의 일환으로 소비자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선글라스 바로쓰기 홍보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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