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방황하는 안경사, 기본(초심)으로 돌아가자

소위 ‘융합과 연결’로 통칭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계 간 경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들이 점차 우리사회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기존 산업의 모든 패러다임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다수의 세계적 석학들은 전통적인 제조업의 붕괴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의 쇠퇴를 공통적으로 경고하며,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생존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경업계도 절대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미 안경기업들의 경우 여러 분야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을 통한 안경산업 진출 그리고 온·오프 유통업체들의 안경제품 직접제조로 기존 시장의 상당 부분을 빼앗겼고, 안경원들 역시 업계 간 경계선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틈타 안경제품 판매에 새롭게 뛰어든 백화점, 면세점, 편집숍, 마트 등 여러 유통업체들로 인해 상당한 매출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현재 안경원이 처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안경업계 및 안경원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로 병법서이지만 시대와 분야를 넘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처세학 교본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손자병법. 이런 손자병법에 보면 적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5가지 틀(道, 天, 地, 將, 法)이 필요하고, 이중에서도 단연 도(道)가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서 도(道)는 오늘날 ‘명분’을 의미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명장이라도 명분이 없으면 스스로 최선을 다하기 어려울뿐더러 휘하 병졸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경쟁에서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명분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는 ‘이름’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분수 또는 역할이다.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워야 나라가 평안해지고, 부모가 부모답고 자식이 자식다울 때 가정이 평안해진다(君君臣臣 父父子子)”는 격언처럼 자신의 신분이나 역할 상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를 의미한다. 또한 두 번째는 어떤 일을 꾀할 때 내세우는 ‘이유’라는 뜻이다. “명분 없는 싸움은 이기기 힘들다”, “명분을 내세우다” 등 주로 당위성을 제시할 때 사용된다.

명분 VS 실리, 정답은 없다
안경사, 전문가인 동시에 경영자

그러나 이렇듯 명분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명분을 쫓기란 결코 쉽지 않다.
명분은 내가 대외적으로 내세운 나의 지향점 인만큼 내가 할 행동을 정당화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기는 쉽지만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실제 상황에서 실체적인 행동으로 적용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명분과 실리가 극명하게 대립할 경우에는 어떤 것을 취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더욱 어려워진다. 경쟁이 치열한 현실세계에서 명분이 갖는 한계성도 분명히 존재해서다.
일례로 최근 안경업계에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가격파괴 형식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렇다.
안경사가 국민들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인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경영자로서 영업적인 성과를 결코 소홀하게 여길 수 없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과당경쟁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안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증대 및 인근의 다른 안경원들과 차별화 등이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안경사들에게는 공허한 입에 발린 소리로 들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의 ‘올바름’이 다른 이의 ‘올바름’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세상의 모든 전쟁에서 대립하는 양측이 모두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명분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듯 똑같은 현상에 대해서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 그리고 주변의 상황에 따라 해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정답’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한다면 공감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분쟁의 씨앗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외에도 국내 안경원 수의 증가율이 안경시장 성장률을 추월한지 오래고, 여기에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등 외부업계의 안경산업 진출 증가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여파로 인한 기존 사업환경의 빠른 변화 등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은 전문가로서의 자존감과 경영자로서의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안경사에게 충분히 판단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다.

경쟁은 하되 경기장은 지켜야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

앞서 언급했듯 명분과 실리에서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할 수고, 또 사람마다 지향하는 명분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경쟁수단이 정당화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죽고 죽이는 전쟁에서도 반인륜적 무기사용 금지 등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하듯 승리를 위해서라 해도 결코 넘지 말아야 할 한계선이 분명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근래에 안경원 경기가 좋지 않았던 데는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안경제품 판매처 다변화 등 업계 외부의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내부적으로 안경원간 가격경쟁이 감정싸움으로 확대돼 필요이상의 타격을 준 점도 적지 않았다.
인근 안경원 보다 조금의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 진행한 마케팅이 일종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소위 영업비밀로 통하는 공급가격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점점 극단적인 편법까지 사용되면서 자신은 물론 인근의 모든 안경원, 더 나아가서는 안경업계 근간을 훼손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박리다매식 판매를 하는 안경원이라 하더라도 제품의 특성상 안경사로서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나만 살고 보자는 식의 경쟁은 장기적으로 보면 자신은 물론 후배들이 삶을 영위해야할 무대까지 훼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논어에 보면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명구가 있다.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의미로, 기본은 출발 지점이자 회귀할 지점이고, 또 기본 없이 시작할 수는 있지만 오래갈 수는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이는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안경사 분들도 어려울수록 안경사의 기본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국안경신문 공동 캠페인 협력업체

● 다비치안경체인
2003년 설립 이후, 14년 만에 231점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안경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안경사는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라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자사 안경사들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1,3,5,7,9만원 코너별 정찰제’, ‘한국식 실무 검사법’ 시행으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시력 검사 서비스 제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PB 상품 개발, 고객관리 시스템 다비젼과 Eye Book을 활용한 고객 중심커뮤니케이션 체제 등 다비치안경체인만의 전략정책들은 지금의 다비치를 있게 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다비치, VCS로 전문적인 눈건강 컨설팅 제공

다비치안경체인은 고객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사를 제공하고 전국 어디 매장에서나 동일한 검사와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감을 얻기 위해 ‘비전 컨설팅 시스템(VCS)'을 진행하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VCS(Vision Consulting System)는 공용 자동 굴절 검사 시스템을 시작으로, 비전 체크 시스템, 착용 불편사항 체크 시스템, 양안 시기능 검사 시스템, 판매 가이드 아이북 컨설팅 시스템, 비전 테스트 자동분석 시스템, 다비전 통합 관리 시스템 등 총 12단계로 이루어진 검사시스템으로 고객의 눈 상태에 꼭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비치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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