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안경원 늘어난 곳 단 4개구 불과
대다수 구의 안경원 변화는 구별 인구 변화에 방향을 같이 하고 있으나 중구의 감소 폭은 인구 감소폭에 비해 높아 충격을 더했다. 안경의 메카로 알려진 남대문과 명동 상권이 밀집한 중구에서 안경원은 2006년 338개에서 183개로 10년 사이 155곳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중구의 인구가 13만6348명에서 13만4409명으로 1939명 줄어든데 반해 감소 폭은 가장 컸다.
반면, 서초구 내 안경원은 2006년 70곳에서 89곳으로 19곳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인구역시 41만3970명에서 45만1477명으로 3만750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원 수가 10년 사이 55곳에서 73곳으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마포구는 안경원은 늘어난 반면 인구는 역행해 39만7049명에서 39만887명으로 6162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송파구의 안경원은 7개가 줄어 인구증가와 안경원 개원 반비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인구는 2006년 61만2527명에서 2016년 66만4946명으로 5만2419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안경원은 119곳에서 112곳으로 7곳 줄었다.
서울 25개 구의 인구변화는 주택 재건축, 재개발, 도시개발의 영향으로 주택 수와 일자리가 늘어난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송파구의 경의 잠실동 일대 2만여 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아파트가 한꺼번에 입주한 영향이 컸고, 둘째로 인구 증가폭이 컸던 강서구 역시 마곡지구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강서구의 인구는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006년 55만9845명에서 2016년 60만2104명으로 4만2259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는 증가한 반면, 안경원 수는 78곳에서 71곳으로 7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 3위를 차지한 서초구는 2006년 41만3970명에서 2016년 45만1477명으로 3만7507명 늘어났으며, 이 역시 반포동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경원 역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인구 증가는 은평구(2만7900명 증가, 4위), 구로구(1만2800명 증가, 5위), 강남구(7400명 증가, 6위), 용산구(2069명 증가, 7위) 순으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안경원 수는 인구 증가와 동일하게 변화하지는 않았다.
구로구만 유일하게 63곳에서 67곳으로 4곳이 증가했고, 은평구, 강남구, 용산구는 각 10곳, 30곳, 15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구를 제외한 나머지 18개구의 인구는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노원구였다.
노원구는 2006년 인구 62만1600명으로 서울 25개 구 중 최다 인원을 가지고 있었지만, 10년사이 5만400명 감소하면서 2016년엔 57만1200명이 됐다.
노원구의 인구 감소는 아파트 노후화와 경기 남양주시 등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이 줄어든 지역은 성동구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34만890명에서 30만7161명으로 3만3700명이 감소했다. 2014년까지 주택 노후화와 왕십리, 금호, 옥수동 일대 재개발 사업 진행으로 기존 주택 철거와 함께 이사하는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은 2014년 30만3891명으로 바닥을 찍은 후 재개발 신축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2015년부터 다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로 인구가 많이 감소한 곳은 서대문구로, 2006년 35만6600명에서 2016년 32만5800명으로 줄었다. 이 지역 역시 재개발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2015년부터 인구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도봉구(2만9400명 감소), 양천구(2만3700명 감소), 영등포구(2만3000명 감소), 강북구(2만900명 감소) 등에서도 지난 10년간 인구 감소가 많았다.
안경원은 앞서 언급한 서초구, 구로구, 마포구, 양천구 4개구에서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안경원 수가 동일한 금천구, 광진구를 제외한 19개구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안경원이 증가한 곳은 서초구(19개), 마포구(18개), 양천구(9개), 구로구(4개)이며, 안경원이 감소한 곳은 중구(155개), 동대문구(33개), 강남구(30개), 종로구(26개), 관악구(23개), 성북구(16개), 영등포구(16개), 노원구(16개), 용산구(15개), 동작구(15개), 성동구(15개), 중랑구(13개), 도봉구(13개), 은평구(10개), 강동구(9개), 서대문구(9개), 송파구(7개), 강서구(7개), 강북구(6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