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양극화’… 정원수 감소에 대책마련 고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60여만명의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에 여념이 없다. 앞서 9월 중순 전후로 전국 대학교의 수시 1차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안경광학과 수시 1차 모집도 마무리됐다. 안경광학과의 인기는 여전히 공고함을 나타냈다. 안경광학과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기반으로 타과 대비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수험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인기학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이번 수시1차 모집에서도 드러났다. 을지대학교 안광과가 12.6대 1, 신성대 안광과 17.5대 1, 건양대 안광과 12.17대 1,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광과 7.44대 1 등  다수의 안경광학과가 동대학 타학과 대비 평균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안경광학과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몇몇 대학에서는 미달이 나는 경우도 나타나 우려의 시선도 공존했다. 실제 국내 안경광학과는 꾸준히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안경광학과 입학정원은 붐이 일던 2010년 700여명에 달했지만, 점차 그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대학교별 경쟁적인 학과개설로 안경광학과의 신입생 유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국내 안경광학과는 2000년대 초 붐이 일면서 빠르게 늘어나 현재 40여개의 대학에서 안경광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도 학교별 빈익빈 부익부 형태가 한층 뚜렷해졌다. 때문에 학교별 유사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안일하게 대처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이번 2018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에서 보듯이 아직까지는 안경광학과가 인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입생 감소추세 역시 뚜렷해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안경광학과가 개설된 대다수의 대학교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대책마련을 위한 방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의 모 대학 안경광학과 교수는 “여전히 경쟁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수치를 보여 다소 걱정되는 상황이다”며 “1차 수시는 마무리된 만큼, 현재는 11월 초부터 진행되는 수시 2차 모집과 정시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안경광학과의 경쟁력을 내세워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