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불황으로 수출 11.2% 늘 때 수입 2.1% 줄어

내수시장의 오랜 침체로 국내 안경기업들이 수출판로 확보에 주력함에 따라 안경류 수출총액은 증가했지만, 수입총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 누적액 기준 우리나라의 안경류 교역액은 수출이 2억9858만8000달러, 수입이 3억717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전년 보다 무려 11.2%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2.1% 감소해으며, 전체교역액은 지난해 6억48339만9000달러에서 3.4% 성장한 6억7031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안경테의 경우 수출은 1억170만달러로 9.9% 성장했고, 수입도 5202만달러로 1.3% 늘었다.
수출의 경우 미국이 1016만4000달러로 -15.0%, 중국이 780만5000달러로 -10.1% 성장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일본이 2538만9000달러로 전년대비 20.3% 늘었고, 베트남이 880만달러로 무려 355.8% 폭증해 성장세를 견인했다. 수입도 이탈리아가 447만5000달러로 -32.4%, 프랑스가 170만1000달러로 -37.8% 성장했으나, 중국이 2409만9000달러, 일본 1028만6000달러, 덴마크 489만1000달러로 각각 9.3%, 8.5%, 31.0% 늘어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선글라스는 수출이 2897만달러로 23% 증가한 반면 수입은 1억4394만3000달러로 7.1% 줄었다.
수출에 있어 홍콩이 931만1000달러로 139.4%, 미국이 459만달러로 13.5%, 대만이 146만3000달러로 12.8%, 캐나다가 116만2000달러로 13.8%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입은 일본이 1016만6000달러로 48.7% 성장한 대신 이탈리아가 6211만5000달러로 -19.4%, 프랑스가 308만달러로 -9.8%, 대만이 222만7000달러로 -10.3% 증가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안경렌즈는 수출이 3923만1000달러로 지난해 -16.1% 성장에 이어 올해에도 9.4%나 감소해 가장 부진한 성적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수입은 6629만5000달러로 소폭 늘었다.
수출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1675만1000달러로 전년대비 8.2% 증가했으나 미국이 374만8000달러로 -33.0%, 일본이 330만3000달러로 -15.4%, 태국이 168만달러로 -44.6% 성장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수입은 중국과 태국이 4197만3000달러와 865만5000달러로 각각 4.0%, 42.2% 성장했으나 베트남이 592만6000달러로 -7.3%, 필리핀이 169만8000달러로 -22.4%, 대만이 131만7000달러로 -16.8% 감소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콘택트렌즈는 수출이 1억2868만7000달러로 17.9% 증가했으나, 수입은 1억946만5000달러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은 최대수출국인 중국이 3094만4000달러로 29.8%, 일본이 2694만6000달러로 11.4%, 태국이 990만1000달러로 6.6%, 독일이 711만7000달러로 12.8% 증가한 반면, 최대수입국인 아일랜드가 1억945만5000달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2위 수입국인 미국이 1670만5000달러로 -18.3감소해 낙폭을 주도했다.
국내 모 유통업체 관계자는 “프레임의 수입액 감소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 확산으로 유명브랜드 제품들의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특히 업계 안팎으로 가격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판매부진으로 재고물품을 상당량 보유한 업체들도 많아 단기간에 증가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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