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메이드인코리아 입지 굳혀

국내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해외에서 활약상은 이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중동, 유럽, 미주까지 메이드인코리아 콘택트렌즈의 브랜드 파워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지니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산 콘택트렌즈의 위상 변화에는 시장을 개척하고, 입지를 다진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기반이 되어 왔다.
국내 시장 점유 2위에 이어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대표 콘택트렌즈기업 인터로조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인터로조는 이미 아시아, 유럽, 중동 시장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놓았으며, 몇몇 국가에서는 인터로조 제품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명품 콘택트렌즈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유럽 지역에서 독일, 이탈리아 등 기존 주력 거래처 제품군 확대와 영국, 프랑스 등 신규 거래처 확보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중동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뷰티렌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수출호조에 힘입어 인터로조는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콘택트렌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러한 수출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수출에 주력하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5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통 콘택트렌즈 기업 뉴바이오 역시 수출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 수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뉴바이오의 주력 수출국은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 성장의 가장 큰 비결은 신개념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에 있다. 뉴바이오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후생성 미용색소 검출 검사에서 0%라는 데이터로 통과하여 제품안전성이 입증되었으며, 중국 시장은 저가 콘택트렌즈들이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고품질의 렌즈를 공급하다 보니 자연스레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는 것 같다”고 수출 성장의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품질과 정확한 납기 역시 뉴바이오의 수출 신뢰를 쌓는 요인이다. 외국 바이어와의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품질과 납기인데, 뉴바이오는 생산에서 검수 및 포장까지 자동화설비를 통해 바이어들의 납기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뉴바이오는 앞으로 기존의 일본,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한류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동남아시아권의 콘택트렌즈 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을 더 증대할 계획이다.
드림콘은 수출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기업이다. 드림콘의 핵심 수출국은 태국, 중국, 이란 등지로 해당국의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에 따라 드림콘의 시장점유 및 브랜드력도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국가, 그리고 교류가 활발한 일본으로의 판로 개척으로 앞으로도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중동 시장에서 드림콘 제품의 인지도와 브랜드력이 인정받고, 허가등록까지 완료되면서 장기적으로 중동 시장 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오메디칼은 수출비중이 50%에 육박해 내수와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오메디칼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으로,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져놓은 것이 점진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오메디칼의 콘택트렌즈는 실제 착용 고객들을 중심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것이 지오메디칼의 제품력, 브랜드력이 인정받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 콘택트렌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검증된 제품력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산 콘택트렌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과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메이드인코리아의 브랜드 파워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국내 콘택트렌즈의 강세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0대 비내구성 소비재 수입에 있어서 콘택트렌즈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 중국 주요 수출 소비재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2016년 기준, 수출금액순)이 샴푸(36.3%), 세제(13.9%), 기타 광택제(19.1%), 콘택트렌즈(17.1%), 치약(24.2%) 순으로 콘택트렌즈는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중동은 가장 핫한 콘택트렌즈 수출 국가다. 최근 3년간 콘택트렌즈 수출 추이를 살펴봤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연합 등 중동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폭이 큰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산 콘택트렌즈는 소재력, 마케팅력, 제품력에 더해 연구 부분도 투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전하며 “콘택트렌즈가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만큼 지금과 같이 꼼꼼한 품질관리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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