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프랜차이즈별 가맹점 끌어안는 전략적 경영 보폭 확대 전망

차별화 위한 포석에 집중할 듯… ‘머지않아 옥석가리기 시작’

올해에는 특히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보인 안경프랜차이즈들이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신규가맹점 출점 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탓도 있지만 그보다 급격한 경기하락으로 지금은 ‘백약이 무효다’는 시각이 가맹본부에 팽배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출부진의 책임을 가맹본부로 돌리는 분위기 고조 속 가맹본부 갑질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동시에 가맹사업법 개정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기조 변화도 신규사업 추진을 주저하게 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안경체인 브랜드의 움직임이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안경체인 가맹본부들 중 대다수가 내년 안경업계 경기가 올해 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공통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다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불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가맹본부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몇몇은 모두가 움직이지 않을 때 움직이면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이유로 내년 더 투자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A 안경체인 대표는 “현재 존재하기는 하지만 움직임이 전혀 없는 브랜드들이 다수 있다. 이런 브랜드들의 경우 체인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때 크게 휘청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해 우리는 내년 역동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당분간은 손해를 보더라도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를 비롯 PB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인 분야에 투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 안경체인 임원도 ”한국안경신문에도 몇 번 기사가 났지만 국내 체인시장이 2019~20년 크게 확대되고, 동시에 특정 브랜드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현재 업계에 많다. 최근 움직이고 있는 브랜드들 대부분 내년 보다는 이때를 위한 물밑작업 중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며 ”최근 여러 협동조합이 생기는 등 안경업계에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체인 입장에서는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안경사들이 체인브랜드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는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반면 내년의 무리한 시도 및 투자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C 안경체인 관계자는 “체인업계 일부가 내년 다른 브랜드로 전환하려는 안경사가 상당하다 보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불경기에 비용이 적지 않게 들뿐더러 기존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또 안경사분들이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에 우리는 가맹점에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무리하게 신규사업을 진행하기 보다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안경체인 시장의 키워드로는 ‘앱(App)’과 ‘안경렌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러 안경체인 가맹본부들이 내년 대소비자 마케팅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 소통의 채널로서 ‘소비자용 앱’을 고려하고 있고, 또한 PB제품 확대 속 수익성 및 성장가능성 측면에서 안경렌즈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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