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로 철수·사드여파 속 국산 하우스 아이웨어 재편

메탈 프레임 인기 2018년에도 계속… 틴트 렌즈 유행예감

2017년 새해 벽두부터 국내 안경테·선글라스 업계는 사필로코리아 철수라는 대형 쇼크를 접하면서 시작됐다. 해외 대형 명품아이웨어 업체의 시장 철수에 대한 원인 분석을 진행하면서 자구책을 준비로 새해를 맞이했다.
사필로코리아가 그 동안 전개하던 유명 브랜드는 국내 대형 수입업체인 S社가 계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관, 명품 수입 안경테·선글라스 시장의 쇼크를 최대한 억제했다.
사필로코리아 철수 사건을 계기로 타 대형 수입유통사의 위기설이 시장에 돌면서 자체적으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
중국의 사드보복 역시 국내 안경테 수출, 수입업체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줬다. 對중국 안경 수출업체에만 해당될 것처럼 보인 사드보복이 중국인들의 관광객 단속에 들어가면서 면세점과 백화점에 입점한 선글라스 수입사, 하우스 브랜드 업체들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면세점과 백화점 입점 안경 업체들이 고전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은 대내외적인 악조건 속에서 최근 급성장한 국산 하우스 안경 브랜드들의 재편이 가속화된 해로 정리된다. 요 몇년 사이 국내 안경시장은 ‘국산 하우스 브랜드 전성시대’ 였다.  
수많은 안경 브랜드와 안경업체들이 국내 안경 유통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치르고 있었다. 업체들마다 각종 수주회와 트렁크쇼를 치르면서 자사 브랜드 제품을 알리는 행사가 연중 진행됐으며, 연합 하우스 수주회가 열렸다. 그러면서 신생 업체들 역시 대거 늘어났다. 타 업종에서까지 하우스 안경 브랜드 유통에 뛰어들면서 일부 안경인들은 브랜드 난립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들 업체들은 젠틀몬스터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산 하우스 브랜드를 대거 출시해 시장에 선보였다. 하우스 열풍을 타고 신생 하우스 선글라스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끊이질 않았다. 제품의 다양성 증가 및 가격 스펙트럼 확대 등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국내 안경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선글라스에 대한 중복·과잉 투자가 시장 나눠먹기 혹은 변칙적인 영업방식 출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지는 브랜드와 기업은 시장에서 소리소문 없이 퇴출되고, 실제 수주회에 나온 업체들도 물갈이가 되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도는 시장에서 제품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국산 하우스 브랜드의 약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자본력과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와 브랜드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가, 저가 브랜드의 양분화는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신규 브랜드의 론칭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안경테 디자인 트렌드 변화도 예상케 한다.
올해 안경테와 선글라스 시장이 보여준 확연한 모습은 메탈 제품의 성장이었다.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메탈 프레임이 패션 리더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안경계 아이콘으로 급성장했다.
2018년 역시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증명했다. 본지가 서베이 조사한 결과 내년도 제품 역시 메탈 프레임을 수주하겠다는 안경사가 95%이상으로 나타나 내년도 역시 메탈 프레임의 전성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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