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첫 착용 시기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안경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강구되고 있다. 대한시과학회지에서 미용 컬러 콘택트렌즈 착용자 3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콘택트렌즈를 처음 착용한 시기가 중학교 1학년 때가 47.2%에 이어 초등학교 때가 21.5%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추산하는 콘택트렌즈 최초 착용 시기는 초등학교 1~2학년으로 보고 있다. 이들 10대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노출되어 예상보다 빠르게 콘택트렌즈를 접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이른 나이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 눈이 노출되는 만큼 시력 저하시기도 빨라져 동반해 콘택트렌즈 착용 시기를 당기는 데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과거 흔히 코묻은 돈을 치부됐던 10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며, 콘택트렌즈 기업은 물론이고 안경원에서도 10대를 타깃으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가격과 품질이 모두 우수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성인과 비교해 구매여력이 낮은 10대의 경우 저렴한 가격의 콘택트렌즈를 찾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콘택트렌즈 제품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착용 렌즈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눈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저렴한 원데이렌즈 착용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들 10대를 타겟으로 하는 가성비 제품 출시와 더불어 한번 착용한 10대를 꾸준히 착용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것도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안경원의 매출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대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20대가 오기 전 절반이상이 착용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을 중도 착용 포기자로 보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 중도 착용 포기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중도 포기자 중 다시 20대로 들어서면서 재착용하는 비율도 30~40%에 육박하지만, 다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러한 중도 포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10대 첫 착용 시기에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하고 콘택트렌즈를 바르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컬러렌즈 착용 이틀만에 시력이 반토막 난 여중생의 사연이 노출되며 이에 대한 안경사의 역활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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