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두로 동남아, 안경류 수출에서 영향력 확대 가속


‘인구·경제성장률·한류’ 시너지…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핵심”


내수시장의 오랜 부진으로 국내 안경기업들이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안경류 총수출에 있어 동남아시아 시장의 영향력 확대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6억에 달하는 막대한 인구에 우리나라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높은 경제성장률 여기에 한류까지 시너지를 내며 중국을 넘보는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안경류 수출실저을 분석해 보면 먼저 안경테(HS CODE 9003)의 경우 베트남을 필두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과 일부 유럽국가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수출액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7% 성장해 1억2872만6000달러를 기록한 2015에는 네덜란드가 517만달러로 15.5% 성장했으며, 말레이시아가 376만9000달러로 77.2%, 태국이 283만1000달러로 51.8%, 베트남이 238만1000달러로 51.8%, 이탈리아가 219만7000달러로 37% 늘었다.
2016년 역시 총수출액이 1억2439만달러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3.4% 감소했지만, 말레이시아가 462만6000달러로 22.7%, 태국이 323만2000달러로 14.2%, 베트남이 281만5000달러로 18.2% 증가했으며, 총수출액이 1억2005만7000달러로 전년대비 6.5% 성장해 반등한 2017년(11월 누적기준) 역시 베트남이 956만2000달러로 273.4%, 캐나다가 409만1000달러로 13.2%, 덴마크가 346만7000달러로 45.5%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선글라스(HS CODE 900410)도 비슷한 양상이다.
총수출액이 87.7% 성장한 2015년에는 이탈리아가 294만3000달러로 303.7%, 대만이 116만8000달러로 194.5%, 태국이 72만8000달러로 54.9%, 말레이시아가 43만7000달러로 185.7%, 베트남이 22만9000달러로 512.1% 늘었으며, 957만9000달러로 전년대비 59.1% 성장한 2016년에도 대만이 149만9000달러로 28.4%, 태국이 101만4000달러로 39.3%, 터키가 89만9000달러로 202.34%, 말레이시아가 85만2000달러로 94.9% 성장했다.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20.3% 증가해 3237만6000달러를 기록한 2017년(11월 누적기준)에도 대만이 160만8000달러로 11.7%, 싱가포르가 101만6000달러로 101.1%, 터키가 97.6%로 12.5%, 베트남이 32만1000달러로 307.8% 늘어 상승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콘택트렌즈(HS CODE 900130)는 기존 중동시장에 더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부 유럽까지 수출판로를 확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전년대비 마이너스 1.7%성장해 총 수출액이 1억2995만9000달러를 기록한 20105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74만9000달러로 60.2%, 말레이시아가 544만3000달러로 13.1%, 쿠웨이트가 485만달러로 22.7%, 인도네시아가 277만달러로 16.8%, 아틸라아가 265만1000달러로 30.3%, 아랍에미리트연합이 212만7000달러로 15.4% 성장했으며, 1억5203만2000달러로 전년대비 17% 성장한 2016년에도 독일이 838만달러로 7.2%, 쿠웨이트가 812만9000달러로 67.6%, 아랍에미리트연합이 379만1000달러로 78.3%, 이탈리아가 355만3000달러로 34%, 러시아가 256만3000달러로 22.8%, 이란이 253만8000달러로 90% 증가했다. 여기에 전년대비 15.3% 성장해 1억5783만8000달러를 기록한 2017년(11월 누적기준)에는 태국이 1178만4000달러로 10.7%, 독일이 841만4000달러로 7.5%, 사우디아라비아가 666만6000달러로 34%, 말레이시아가 511만6000달러로 6.4%, 인도네시아가 400만8000달러로 93.7%, 싱가포르가 302만7000달러로 14.7%, 대만이 288만2000달러로 144.8%, 러시아가 282만9000달러로 23.6% 신장했다. 반면 안경렌즈는 더욱 움츠러드는 향상이다.
총 수출액이 마이너스 19.1% 성장해 6684만3000달러를 기록한 2015년에는 수출상위 20개국 중 중국(687만7000달러, 65.7% 증가)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대비 마이너스 15.5% 성장해 5645만3000달러를 기록한 2016년에도 체코가 102만6000달러로 21.1%, 대만이 90만9000달러로 73.2% 늘어 눈길을 모았으며, 4831만2000달러로 마이너스 7.5%성장한 2017년(11월누적기준)에도 독일이 174만달러로 9.4%, 프랑스가 98만달러로 14.2%, 필리핀이 93만7000달러로 111.3%, 인도가 80만6000달러로 47.2% 성장해 수출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동남아시아 안경시장은 이제 태동하는 단계로 국내 수출액이 향후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전망하면서, 안경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이 많은 만큼 무엇보다 관계기관 및 정부부처의 수출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녀간 수출업무를 총괄해오고 있는 A 기업 차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도 있지만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특히 안경테 업체들의 경우 극심한 경쟁으로 국내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전해 볼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본다”며 “국제 행사장에서 품질력을 갗추고도 제대로 된 판매루트를 확보를 못해 수출을 활성화하지 못한 기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안타깝다. 언어 및 제도적인 문제를 어려워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일부업체들의 경우 처음 주문량이 적다고 소홀히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코 올바르지 않은 자세다”며 “현지 시장에서 가능성을 타진하는 일종의 시험기간일수도 있고, 또 그 주문자가 다른 바이어와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B 안경체인 임원도 “안경 쪽은 조금 늦은 편으로 이미 국내 많은 산업군들이 동남아시아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 비해 성장여력이 많이 떨어진 중국에 비해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며 “국내 기업들이 단기간에 무리해 진출하기 보다 널리 보고 한국의 시스템 및 제품을 가지고 현지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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