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영미야’ 마케팅 활발…대구 안경 홍보대사 위촉 나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핫(hot) 했던 종목을 꼽자면, 단연 컬링이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동시에 주장 김은정 선수가 쓴 안경이 화제가 되면서 국민들의 안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종 언론보도에서도 주장 김은정 선수의 안경을 주시하며,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김은정 선수의 안경사랑은 안경을 착용할 수 밖에 없는 컬링 경기의 환경 때문이다. 컬링은 한 곳을 오래 응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렌즈를 끼게 되면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이 많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컬링 열풍에 동반한 안경에 대한 관심이 경기불황에 침체기를 겪고 있는 안경계에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은정 선수가 착용한 안경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의 안경원이 컬링 열풍으로 들썩일 정도다. 남대문 비전안경원 안한상 원장은 “이 안경 때문에 안경원들이 난리가 났는데요. 실제로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라고 전하며 안경원에서 체감하는 인기를 전했다.
안경계는 이러한 기회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산업을 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시는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을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선수들이 대구지역 안경기업의 제품을 쓰면서 대구 안경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전체 대구 안경 산업을 알릴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컬링팀 전체를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할 방침과 예우 방안 마련을 위한 검토에 나섰고, 우선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종관 시 섬유패션과 특화산업팀장은 “경북체육회 행사 때 관계자와 선수를 만나 의견을 나누고 구체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경북도체육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홍보대사 위촉 의사를 전했다. 이달 안으로 선수들이 도체육회로 복귀한 이후 협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홍보대사가 된 이후 예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지역 안경 브랜드 홍보에 활용할 방법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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