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디앤씨 등 준비 착수 … “성사에는 일정 시간 필요”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이후 대북 인도지원 등 남북한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면서 이미 여러 대북 단체 및 민간 기업들이 대북 교류 재개를 위해 통일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며, 새로이 준비에 나서는 곳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통일부가 받은 대북 접촉 신고는 사회문화 202건, 개발협력 53건, 인도협력 48건, 경협 32건, 이산가족 2건 등 총 337건에 달한다. 또한 경기도의 경우 인도주의적 사업 재개를 위해 결핵치료제 지원 등 보건의료 환경 개선 사업에 5억 원을 편성하고, 충북도도 사회문화, 개발협력, 인도적 지원 등 세 가지 분야 22개 대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전국의 지자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경업계 역시 북한 인도지원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일공공일 안경콘택트, 안경나라, SEE CHANEL’ 3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토마토디앤씨(대표 김용오)다.
㈜토마토디앤씨 가맹본부는 지난달 23일 통일부 인도지원 인도협력기획과에 자사 패밀리 브랜드인 남성헤어컷전문점 ‘블루클럽’과 함께 안경 및 미용 용품 등 물적 기부를 포함해 안경사 50명 및 미용사 30명의 재능기부 공문을 발송했다.
㈜토마토디앤씨 가맹본부 관계자는 “현재 공문을 보내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간 교류활성화 및 평화분위기 조성에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보태고자 이번 대북 기업재능 기부를 신청하게 됐다”며 “가맹본부 주도 속 가맹점주님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가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대한 그리고 신중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밖의 몇몇 봉사단체들도 과거 방북 봉사 및 교류 경험이 있는 선배안경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내부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경업계 일각에서는 안경계도 남북평화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면서도 성사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제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대북제제가 유효하고, 본격적인 분위기를 조성을 위해 극도의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 정부가 자칫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민간교류를 쉽게 승인해 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남대문의 모 유통업체 간부는 “최근 안경사들 사이에서 대북 지원을 위해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와 함께 성사될 수도 있다는 장밋빛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성사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안경산업 및 안경사에 대한 위상제고 측면에서도 상당한 사건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안정이 확보 된 이후 민간교류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일로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 생각한다. 다만 미래를 위해 안경업계도 관련 논의 및 준비는 계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