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문화 확산으로 수혜 기대 … 고객유입 위한 발빠른 대책 필요

주당 최대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고, 8시간 기준 휴일근로수당을 150%로 정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 불과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여파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근로 시간 단축이 근로자들의 임금하락으로 이어져 오히려 소비심리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내수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관광 및 레저업계는 장밋빛 희망에 가득 차 있다.
과거 주 5일제 시행 이후 여행사업은 해외여행자 증가 등의 이유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무려 15.4%나 늘어났고, 쇼핑이나 외식 등에 대한 가계 지출도 월평균 3.4% 증가 했듯, 이번 근로 시간 단축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경업계 역시 다양한 전망이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선글라스 시장의 경우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은 곧 여가 시간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여행 및 레저 산업의 매출이 상승한 것과 같은 이유로, 최근 외부활동의 필수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선글라스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대문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모 방송국 낚시 프로그램의 인기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삶을 여유를 소중히 하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연예인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모습은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엄청난 호재라 생각한다”며 “어떠한 관점에서도 이번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 우리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런 시대의 우호적인 바람 속에서 안경업계가 노력해 시장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여기에 안경렌즈 및 C/L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모 프랜차이즈 상품기획 담당자는 “현대인의 여가 시간 상승은 곧 외부활동을 의미한다. 선글라스 시장에도 분명히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안경렌즈 및 C/L 역시 자외선 및 실외용 기능성 제품이 그 필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데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선글라스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고객을 백화점, 면세점 등 외부 업계에 빼앗겼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외부업계의 보다 활발한 진출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유도해 안경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남의 A 안경원 원장은 “국내 선글라스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음에도, 안경원에서의 판매비중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안경업계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외부 유통 대기업들을 더 자극해 안경원 매출을 더 하락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때문에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 등 고객을 안경원으로 유입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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