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경쟁력 강화 목적…가격 경쟁 심화 우려도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가 내년 콘택트렌즈 PB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차원에서 올해는 안경렌즈 PB가 주를 이루었다면, 내년에는 콘택트렌즈 PB를 강화시키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경 프랜차이즈 업계는 안경렌즈 PB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내년에는 콘택트렌즈 PB에 마케팅을 집중시킬 분위기다.
PB제품은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에서 기존의 제품들을 압도한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 안경사 모두에게 메리트가 크다. 특히 지금과 같이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마진률이 높은 PB제품의 확대는 가맹 안경원의 경쟁력 제고에 좋은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올해도 몇몇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콘택트렌즈 브랜드를 별도로 내놓으며, 안경원내 숍인숍 형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안경+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가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현재 콘택트렌즈 브랜드를 별도로 가지고 있지 않는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내년에는 신규 PB 콘택트렌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가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경체인의 콘택트렌즈 PB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시즌별 콘택트렌즈 PB 신제품을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신규 브랜드,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콘택트렌즈 할인 경쟁 역시 심화될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측은 이미 콘택트렌즈 가격 할인 경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의 매출을 끌어올릴 방안으로 PB제품의 출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PB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서 콘택트렌즈 PB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주 쉽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막강한 자본력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를 한, 두 곳을 섭외해 디자인, 단가 등 협상 후 제품을 생산하면 손 쉽게 PB제품을 만들 수 있다.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개별 안경원을 1대1로 상대하며 영업을 하는 것보다 이른바 ‘큰 손’인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수금, 관리 등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훨씬 더 효율적이다.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안경렌즈, 안경테, 콘택트렌즈까지 전 제품의 PB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맹 안경원의 마진률을 극대화 시키고,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도 PB제품 판매가 높을수록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이 안경사로 하여금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선택하는 핵심요인이 되고 있으며, 경기불황 속에서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안경 프랜차이즈 기업의 PB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 경쟁력이 약한 개인 안경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조합, 밴드 등으로 안경사들이 뭉쳐 공동 구매하는 경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공동구매가 안경테로 집중되어 있지만, 올해와 내년에 걸쳐 PB안경렌즈, PB콘택트렌즈가 활성화되면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도 공동구매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B상품
Private Brand Products의 줄임말.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이 생산된 뒤에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것을 이르는 말로, PL(private label)상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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