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안경 제조·안경원 슬러지 처리 문제 관심 가져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최근 발표에 따라 향후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가가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이미 커피숍에서는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자제하고, 유통가에서는 도시락 용기 등을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범정부적인 환경규제 움직임에 안경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서서히 ‘환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안경제조업체들도 유럽의 선진 아이웨어 기업들처럼 안경제품 제조 공정시 환경문제를 염두해 두고 안경 관련 제품을 제조하려 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제조공정을 통해 최대한 환경적으로 안전한 제조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시아처럼 저임금 국가에서 안경테 제조시 발생하는 산성 여과제와 폐수가 지하수에 유입 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안경 제조에 사용되는 각각의 페인트는 반드시 100% 친환경적인 제품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피부가 예민하거나 접촉성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주저없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안경테 생산 공정의 마지막 과정은 ‘세척’이다. 세척 대행업체를 통해 믿을만한 업체를 신중하게 선별해 한다고 한다.
대구의 한신광학 정덕범 대표는 “이미 본사는 친환경 안경테 제조에 뛰어들었다. 안경테 마무리 공정 중 하나인 코팅 작업시 친환경 나노코팅을 진행한다. 친환경 독인 나노코팅을 사용한 에코 안경은 무독성 내열성이 검증된 안경”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대구시가 안경 특구내 열악한 환경의 코팅업체의 집적화를 통해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안경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안경테 표면처리 센터를 건립 준비중이다. 센터에는 안경테 코팅 제조공장, 청정·첨단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환경보호의 바람은 안경원에까지 불고 있다. 안경원 폐수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렌즈 연마가공시 발생하는 슬러지에 대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안경원에서 발생하는 오폐수의 경우, 법적으로 하수종말처리 시설외의 경우 수질환경보존법상 기타수질오염원으로 분류돼 기타수질오염원 신고와 함께 폐수처리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폐수 처리해야 한다. 반면 하수종말처리시설 내의 안경원은 기타수질오염원에서 제외되어 있으므로 기존과 같이 연마수의 슬러지는 침전시켜 분류한 후 잘 말려서 폐기물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맑은 물만 걸러서 방류하면 됐다.
그 동안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안경렌즈 연마수 등 안경원 폐수도 수질오염원으로 분류해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었으며, 급기야 지난해 환경단체와 함께 안경렌즈 연마 폐수 실태조사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여전히 안경사들은 이 같은 규정에 대해 알고 있어도 번거롭다거나 비용상의 이유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 폐수처리방침에 대해 모르는 안경사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현재까지 안경원 폐수와 관련해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이고 물리적인 규제는 없다. 하지만 어느 시기에 규제가 진행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항상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귀찮더라도 분리배출을 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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