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명(孤掌難鳴)부터 새옹위복(塞翁爲福)까지 내부적 단합 속 소비자와 거리좁히기 나서야”

최근 국내 안경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내부적 우려가 상당하다.
미증유의 경기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안경원 숫자는 증가하고 있고, 안경제품의 판매처 다변화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여파 등으로 인한 기존 비즈니스 환경 변화 등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굵직한 사안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우리 업계 전문가인 주요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선정한, 현재 시장상황을 아우르는 ‘사자성어(키워드)’를 통해 우리 업계의 주요 이슈와 올바른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다비치안경체인 김인규 대표

고장난명(孤掌難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일을 이루지 못하거나,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음을 뜻한다.

우리 사회가 그렇듯, 우리 안경업계 또한 고장난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반목이나 분란 또한 오롯이 하나로 인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안경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손이 맞닿아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이라는 ‘노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통 환경과 소비자의 니즈는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당연히 이러한 변하는 우리 업계에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비치 안경체인은 지난 시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소비자와 협력업체 더 나아가 다양한 안경업계 브랜드와 함께 상생하며 손바닥을 마주치며 큰 박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 토마토디앤씨 황상엽 부대표

현재 업계는 제 살 깎아먹기식 과열경쟁 … 우리만의 내실 다지기 필요

유통업체들의 공급과잉과 안경원간 불붙은 제 살 깎아먹기식 가격경쟁으로 요즘 업계가 스스로 자멸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 마다 가격할인에 나서면서 안경원의 객단가와 매출이 모두 계속해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안경원의 매출이 지난달 대비 20% 이상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몰, 면세점/백화점 등 안경원 외 판매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우리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타 안경원과 가격에서 부딪히지 않으면서 소비자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는데, 이에 토마토디앤씨는 강점인 전통 있는 브랜드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안경원의 특징과 컨셉트를 가지고 한 걸음 더 다가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이노티안경체인 채경영 대표

극세척도(克世拓道)
어려움을 극복(克復)하고 새 길을 개척(開拓)한다는 뜻

현재 안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과다경쟁, 가격파괴 등 비정상적인 영업방식이 횡행하며 분열과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경기하락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물가 상승,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 등 곳곳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근래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불안감에 ‘인근 안경원이 행사를 하기에 한다’, 혹은 ‘내가 먼저 하지 않아도 다른 곳에서 행사를 할 것 이기 때문에 한다’는 식의 이유로 갑론을박하며 우리의 생존터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서로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노티안경체인 가맹본부 역시 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가맹점에 정책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글라스스토리 박청진 대표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

최근 안경업계는 휘몰아친 경제난과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쟁 과열로 대부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PB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신규 브랜드와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가격 할인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업계는 안경사분들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품군 차별화를 비롯한 질적 우위를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 삼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가격은 물론 상품 차별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 인 만큼 글라스스토리는 PB안경렌즈, PB콘택트렌즈 등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며 마진율까지 겸비한 제품 공급으로 소비자를 가맹점으로 유입시켜 대한민국 대표 안경원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 안경매니져 이재형 본부장

동심동덕(同心同德)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같이하며 돕는다는 뜻으로, 일심일덕(一心一德)이라고도 한다.

현재 안경시장에서 체인 안경원들은 개별적인 활로 모색 보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단결해 대처해야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 봅니다. 과거와 달리 짧은 시간 많은 변화가 계속되며 시장의 기본 틀 자체가 무너지고 있으며, 기술적 진보가 소비 트렌드 역시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 등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과 정보를 구하고, 공유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현재 안경매니져 가맹본부는 하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은 물론 핵심 노하우를 가맹점에 공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가맹본부 내 ‘부서간 소통 코너’를 만드는 등 내부적으로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전사적으로 공통된 목표의식을 지니게 되고, 슈퍼바이져를 통해 가맹점에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동심동덕’이야말로 지금 우리 안경업계에 필요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 룩옵티칼 허명효 대표

고육지책(苦肉之策)
제 몸을 상해가면서까지 꾸며내는 방책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

최근 안경시장은 한정된 고객에 비해 지속적인 안경원의 오픈으로 공급과잉 상태입니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고객을 유치하려는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영업 현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또한 표준화된 가격표를 운영하지 않아 안경제품의 가격신뢰도를 하락시키고, 고객의 얼굴윤곽과 안구상태에 맞는 제품 권유보다 고마진 제품 위주의 즉흥적인 구매유도로 고객의 불신까지 커져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더불어 요즘 소비자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영리한 쇼핑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각 업체마다의 차별화된 무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이에 룩옵틱스는 보다 우수한 검안 능력 배양,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테/렌즈 권유, 가성비 좋은 안정된 품질의 상품 등을 통해 매장의 독자적인 대고객서비스를 경쟁력 삼아 가맹점주 만족도 1위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지앤디 김병철 영업팀장

백척간두(百尺竿頭)
백 자나 되는 장대 끝이라는 말로,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뜻한다.

현재 우리 업계의 위기감이 유례없이 높다는 데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의 배경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와 IT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상품 및 가격에 대한 정보 접근성 향상 등 시대적인 변화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한 때 안경원 매출의 주축 이었던 선글라스와 안경테가 온라인, 면세점, 홈쇼핑, 백화점 등 외부업계의 지속적인 진출로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도수테 시장이라도 지켜야 하는데’라는 안경사분들의 푸념을 들어보셨을 만큼 현재 상황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에 지앤디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체인본부가 직접 생산 및 대량 구매해 공급가를 혁신적으로 낮춰 공급하는 등 모든 초점을 가맹점의 부담 감소에 맞춰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경쟁력 제공과 세심한 부분까지 지원하는 섬세함으로 안경사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앤비코페레이션 김석현 대표

새옹위복(塞翁爲福)
한때의 이(利)가 장래(將來)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한다는 뜻

현재 우리 업계는 말 그대로 새옹위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눈 건강 및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선글라스 및 안경테 시장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안경원 이외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안경원의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경원 입장에서 보면 선글라스와 안경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품목으로, 빠른 시기 안에 이런 외부업계의 공세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우리 업계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이앤비코페레이션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적합한 대안을 가맹점에 제시하기 위해 중간유통구조를 없앤 방식의 제품공급과, 더불어 안경렌즈와 C/L 사업부를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공개될 이앤비코페레이션만의 해법에 큰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아이엠스타 유일평 대표

호질기의(護疾忌醫)
병을 숨겨 의원에게 보이기를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는 것을 의미

현재 과열되는 경쟁에 안경업계는 점점 더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격화되는 가격경쟁과 치솟는 물가 그리고 점점 더 냉담해지고 있는 소비자 반응 등 우리 업계 문제점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멈추지 못하고 더 심화되는 근래의 상황은 말 그대로 호질기의입니다. 근래 좁은 상권안에 신규 매장이 들어서면서 과도한 경쟁이 발생되는 사례를 자주 보게 되는데, 향후 오픈에 앞서 제도적으로 주변 안경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서로 피해만 남기는 경쟁을 지양한다면 조금이나마 우리 업계의 병이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엠스타도 어려운 시기 가맹점에 확실한 도움을 주고, 또 그에 대해 확실히 인정도 받는 가맹본부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가맹점 우선을 최고의 가치로 삼으면서 많은 것을 준비했고 또 시작하고 있는 만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렌즈아이 김금희 대표

단생단사(團生散死)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병사들에게 했던 말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의미

먼저 어차피 영업이라는 것 자체가 전쟁이라지만, 그 전쟁이 동종업을 하는 우리 안경인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근래 많은 안경원들이 생존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특색 갖추기에 노력하며,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온라인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규모의 한계로 들인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렌즈아이는 가맹점 마케팅을 위하여 가맹본부가 많은 자본과 시간을 할애해 가맹점을 돕고 있으며, 우리 체인본부만의 브랜드와 제품으로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가맹점주님들이 내방한 고객들에게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상황에 홀로 대응하기 보다 함께 모여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 대처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K비젼안경체인 김인규 대표

와각지쟁(蝸角之爭)
달팽이의 촉각(觸角)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것을 의미

외부의 큰 세력들이 안경업계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시장을 놓고 서로 출혈경쟁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와각지쟁입니다.
이전에는 안경, 콘택트렌즈 구매는 안경원에서만 이뤄졌지만 요즘에는 해외 직구 등으로 가능한 상황에, 이제는 가격파괴 안경체인까지 들어와 주변 상권을 흔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안경원끼리 무리한 출혈 경쟁만 있을 뿐, 가격 할인 외에 판매전략이나 시스템전략으로 승부할 수 없게 되는 구조인 것 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좀 더 굳어지면 미래 안경 산업의 커다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매우 고통스럽지만 우리 안경업계도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어떤 무기가 안경원의 새로운 시장이 될지 파악하여 그곳을 향해 발전하는 안경원 문화가 필요하며, K-비젼 역시 맹점과 안경사의 전문성을 확대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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