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알게 될 것”

㈜다비치안경체인이 지난달 30일 모 언론사가 보도한 세계 굴지의 글로벌 안경기업 룩소티카의 자사 인수설은 ‘오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3일 다비치안경체인 마케팅팀 관계자는 본지에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관련 내용을 문의했을 때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 말했음에도 왜 기사가 그렇게 작성됐는지 의문이다”며 “보도가 나간 이후 가맹점주님들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문의가 폭증하는 등 어려움이 상당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정정보도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내부적으로 관련 내용이 공유되거나 논의된 적이 전혀 없음에도 기사에서 가맹본부 관계자를 인용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쓴 것은 문제라 생각한다”며 “향후 언론사의 행보를 지켜본 후 법적대응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같이 언급된 ㈜토마토디앤씨(일공공일 안경콘택트) 고위 임원도 룩소티카로부터 인수 제안은 물론 어떤 언론사로부터 관련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본지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기사에 대한 다비치안경체인 측의 공식적인 부인과 적극적인 해명으로 큰 혼란에 빠졌던 안경업계는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주말 동안 진위 확인 및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했던 안경계 각 분야 기업들은 사실무근 소식에 안도감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세계 1위의 안경렌즈 제조사인 에실로(Essilor)의 관계사이기도 한 룩소티카의 국내 최대 안경프랜차이즈 기업 인수 소식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메가톤급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 안경렌즈 기업 관계자는 “오클리나 레이밴 등 유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룩소티카와 세계 1위의 안경렌즈 기업 에실로 그리고 전문성과 시스템을 갖춘 다비치의 결합은 시너지를 떠나 국내 안경산업의 기본 틀을 바꿀만한 일대의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며 “사실이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업계에 끊임없이 관련한 소문이 돌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이지만 만약 인수가 성사됐다면 우리를 비롯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B 안경체인 대표도 “현재 다각적인 경로로 관련 정보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여러 이야기가 많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그 기사를 쓴 기자가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다뤘다는 것은 적어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대비책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안경사분들의 입김이 상당한 국내 안경시장의 특수한 상황상 파급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사실 글로벌 자본의 다비치안경체인 인수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안경시장에 해외 거대 자본이 직접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기본 인식 속에서, 룩소티카를 비롯 중국 자본설 등 그동안 다비치안경체인은 업계의 ‘카더라 통신’을 통해 매각설이 붉어질 때마다 진실공방에 시달려 왔다. 글로벌 기업이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는 방법론 측면에서 기존 체인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으로 국내 안경체인 브랜드들 중 글로벌 수준의 퍼포먼스를 바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다비치안경체인이 유일한 만큼 우선 인수 대상자로 매번 거론돼 온 것이다.
공식적인 부정에도 일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시각에 다비치안경체인 관계자는 “오랜 소문이 계속 회자되면서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매각설은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