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 등 의료기사 단체, 정책선포식… 여야 “의료기사 가치 높이는 데 앞장”

전체 8개 의료기사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업무 명확화, 처우 개선 등 저마다의 목소리를 냈다.
(사)대한안경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등 의료기사 8개 단체는 지난 5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2018 보건의료기사의 날 정책선포식’을 개최하고 정책 현안을 발표했다.
이날 선포식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명의 의료기사들로 가득 찼으며, 의료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약속하는 국회의원들의 참석으로 열기가 고조됐다.
기념사로 선포식의 문을 연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김양근 회장은 “우리 8개 의료기사들은 국민의 보건의료발전과 함께하며 보건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다.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새로운 비전과 구체적인 실전목표를 다시 세우자”고 말했다. 8개 의료기사단체가 함께 추진해갈 핵심 정책 목표는 선진화된 의료기기 등에 관한 법·제도 도입, 선진국 보건의료기사 역할 모델의 도입, 의료기사 교육과정평가원 설립, 고유업무 표준화 등이다.
이외에도 각 의료기사 단체별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책비전도 제시됐다.
(사)대한안경사협회는 ‘65세 이상 노인 시건강 확보를 위한 안경지원 정책을 주장했다. 대안협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에 대한 빈곤, 질병 문제 해결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늘고 있는 시점에 노인 복지 확대가 절대적인 상황이며, 그 중에서도 노화로 인한 65세 이상 노인들의 시건강 문제애 대해 신체장애로 인식해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추진방향으로 정신건강서비의 질적향상을 위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중 건강보험(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한 시건강 증진을 위한 시력보정용 안경 구입에 있어 정부 지원책이 마련되야 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대효과로 노인 인구에 대한 안경 지원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비용의 절감과 동시에 복지국가로서 위상을 재정립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정책 선포식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문제제기에 공감하며 의료기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8개 단체가 같이 목소리를 모아 전달해준다면 국회에서도 힘있게 정책을 추진해 보이겠다”며 “의료기사들의 전문성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의 한사람으로 여러분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의료기사들은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좋지 못하다”며 “이런 현실을 바꿔나가야 한다. 의료기사들의 수고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사들이 행복해져야 의료서비스를 맞는 환자들도 행복해진다”며 “정의당이 의료기사들의 평가 가치를 높여내는 데 앞장서겠다. 힘을 합쳐서 노력해가자”고 강조했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의료기사 등의 직업 발전이 저해된다면 국민 건강 증진에 걸림돌이 될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국제경쟁력도 강화될 수 없다”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행복한 노년이 화두가 됨에 따라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건의료기사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현재 의료기사법령 개정을 통해 의료기사등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려 한다. 의료인과 의료기사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현안에 대해서 복지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소통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 건강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의료기사들의)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우수 보건의료기사상에 안경분야에서는 대안협 이상수 수석부회장과 양우혁 경남지부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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