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가능성 높은 현장중심 정책 마련에 총력 다할 것”

클린 캠페인·기술료 받기·안경원 휴무제 정착 급선무

콘택트렌즈와 저도수근용 안경의 인터넷 판매 움직임과 초저가 할인안경 체인의 범람, 공테 알갈이 안경고객 증가 등 안경업계 대내외적 분위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녹록치 않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자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20대 (사)대한안경사협회號 키를 잡은 김종석 회장. 산적한 대내외적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김종석 회장만의 특화된 전략으로 안경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뛰고 있는 김 회장을 지난 8일 대안협 협회장실에서 만났다.
벗겨낸 가죽을 더 새롭게 한다는 의미의 ‘혁신’이라는 간판을 달고 새로운 대안협 정책 제시를 하고 있는 김종석 회장에게 대안협의 비전과 향후 임기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사)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에 취임하고 본지와 첫 공식 인터뷰다. 최근 안경사의 날 기념식, 보건의료기사 정책선포식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신거 같다. 최근 근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취임 후, 7개월 정도 정말 숨가쁘게 뛰어왔다. 저 포함해 전 임원들이 사심없이 협회 사업에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고 있다. 임기 초반이라 최근에는 대안협과 관련된 유관 기관들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깊이 있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동안 안경사의 직역단체 즉 대안협에 대한 이미지가 국회나 복지부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미미했었다. 짧은 임기 기간이었지만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바로 국회, 복지부와 공정위 등 주무부처인 해당 기관이 바라보는 안경사 단체의 위상이 급격히 격상됐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단적인 예가 바로 지난달에 치러졌던 안경사의 날을 축하하러 오신 분들의 면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임기가 7개월 정도로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올 한해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큰 것은 역시 삭제된 안경원 장비 복원 건이다. 이 부분은 정말 업계의 쾌거라 볼 수 있다. 선거 운동과정에서도 장비 복원 문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고, 중요한 관심 사안이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험난한 과정에서 안경사 제도가 만들어지면서 마련된 안경사 필수 장비의 삭제에 대해 많은 안경사들은 업권이 크게 훼손됐다고 받아들였었다. 이를 다시 복원 시킨 것은 큰 성과다. 또 장비 사용에 있어서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필수 장비만 사용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다. 필수 장비에 언급되지 않는 다른 장비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필수 장비는 국민의 안보건을 지키기 위해서 이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전문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장비다. 이 것이 바로 우리 협회와 복지부의 정신이다.”

- 7개월간 짧지만 사업 진행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일단 대안협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일부 협회의 정책과 운영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다. 협회장 취임 후 이제 7개월이 지났다.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있었지만, 이제 선거가 다 끝났다. 이제라도 현 집행부의 사업이 진정성을 보이면 적극지지 지원해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 바로 나의 발전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협회장으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협회의 힘만으로는 작은 일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안경사 전 회원들이 분회, 지부, 중앙회로 구성된 조직망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앙회가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 협회장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 이행 실천도는 어느 정도 인가?
“일단은 모든 공약들은 현재진행형이다. 1차적으로 결론이 난 안경원 필수 장비 복원 등 공약 사안에 따라 단계 별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임기 초반이라 완성된 정책은 별로 없지만, 물밑에서 진행중이며 핵심 공약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TF팀을 구성해 진행중에 있다. 공약에 근거해 부분적으로 시스템 구축은 거의 다한 상태다. 임기 초반 법무팀을 만들어서 가격파괴, 과대광고 근절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과대광고 근절 클린 캠페인을 임기내 진행할 계획이다. 그 동안 극성이었던 저가 할인 안경원들의 영업 활동이 많이 제동이 걸리고 있으며,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 대안협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회원 안경사들의 지지와 협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현재 전국 각시도지부와 분회와의 소통은 어떠한가?
“그 동안 협회는 협회대로, 회원은 회원대로 따로국밥처럼 움직였던 모습들이 많았다. 회비는 내는데 협회는 무엇하고 있는가라는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회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협회는 안경사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시키는 부분에 적극 서포터를 해야 한다. 국민들이 병원에서 병원비를 깎지 않듯이 안경사가 안보건 전문가로서 위상을 돈독히 해서 안경원에서 가격을 깎지 않을 정도의 인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 본다. 또 기술료를 받는 것을 제도적으로 만들어 지부와 분회가 이행하게 만드는 것. 길을 만드는 것, 정책 지원을 만드는 것이 회원들이 잘 먹고 사는데까지 이르는 것이다.”

- 현 대안협 집행부가 대거 바뀌면서 복지부와 기관, 국회 등 관계설정이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안경 관련 유관단체들과 관계유지는 어떠한가?
“안경사 협회를 바라보던 국회나, 안경 분야 기관들의 냉소적인 시선들이 많이 사라졌다. 7개월 된 시점에서 보건복지부 국장과 벌써 5번 정도 만나 이제는 개인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유관단체와 결속력을 굳건히 다진 다음에 국민들에게 안경사를 알려야 우리의 위상이 격상이 될 수 있으며, 디딤돌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기관 관계자들과 친밀한 스킨십, 잦은 미팅으로 관계의 질이 매우 좋아진 상태지만, 아직 반석위에 올라온 상황은 아니다. 보다 완벽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현 집행부를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그냥 협회가 싫은 회원들도 많이 있다. 이들을 설득하는 방법이 있다면?
“협회의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집행부도 잘한 부분 역시 많다. 일부로 잘못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선대 집행부의 잘못한 부분을 현 집행부는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과도하거나 무리하게 진행하면 분명히 부작용은 분명히 따라온다. 현 대안협은 실현가능성이 높고, 현실과 현장에 가까운 정책 실현에 주력할 것이다.”

- 앞으로 안경원 휴무제 정착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안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가?
“대안협 중앙회에서 주도적으로 안경원 휴무제에 대해 강제할 수는 없다. 각시도 지부와 분회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끔 꼭 실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행정적인 지원 등을 서포터 할 계획이다. 안경사만 독불장군식으로 세상을 살아 나갈 수 없다. 이제는 최저임금제나, 52시간 근무제 등 사회적인 환경에 맞춰 가면서 안경사도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최근 안경원마다 구인난에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왜 안오겠는가. 바로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안경사들이 안오는 것이다. 휴무제는 지역 환경에 맞게라도 꼭 이뤄내야 하는 문제다.”

- 내년과 내후년 임기 년수별 사업 방향과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
“올해는 장비복원으로 인해 업부 범위가 안정된 상태다. 콘택트렌즈와 저도수 근용안경의 인터넷 판매 추진이 정부 시책에서 빠지게 된다면 외부 환경은 안정이 된다. 내년에는 안경계 내실적인 환경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술료 받기, 휴무제 체계화에 집중할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정착된다면 부가가치가 상당해질 것으로 본다. 또 과대광고 근절, 보수교육 기피자를 계도 계몽하는 내실을 강화할 것이다.” 

- 전국 안경사 회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거나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대안협 중앙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들은 안경사 회원들에게 해가 되거나 불이익이 될 일은 하지 않는다. 아무리 협회 움직임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대내외적으로 우리 스스로 누워서 침 뱉는 행위는 안경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안된다. 중앙회는 교수협의회 등 교수 단체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려고 하고 있다. 타 단체에 비해 대안협의 임원 구성은 자영업자 위주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 자료나, 근거 제출 분야에 미약한 부분이 많았다. 교수단체와 함께 이런 부분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안경사 회원분들은 조언과 질책을 꾸준히 주시고 모두가 함께 내가 협회다 하는 마음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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