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 하락 우려가 원인 … “전체 안경원 수 감소할수도”

우리나라 안경원 수는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현재 안경업계 관계자들 중 상당수가 앞으로는 정체 및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 중 가장 최근 자료는 지난해 5월 기준 전국 보건소에 등록된 현황으로 그 수는 모두 1만14개다.
이는 2년 전 8975개와 비교할 때 1039개가 늘어난 수치인데, 향후에는 안경시장의 공급과잉 구조 심화 및 안경제품 마진율 하락으로 더 이상 증가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주요 체인 영업담당자들에 의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기별 신규 매장 오픈 수가 현저하게 감소한 후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안경사 대상 커뮤니티 등에 공고된 안경원 매물 숫자도 평소의 세 배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A 안경체인 컨설팅 담당자는 “근래 상담을 진행한 안경사분들 중 오픈 비용을 마련하고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출점을 미루는 안경사분들이 적지 않다. 이분들 중 할인경쟁 과열로 안경제품에 대한 마진율이 앞으로 더 떨어지고,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내수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현재 안경시장의 부진은 불경기의 탓도 있지만 전체 인구 대비 안경원 수가 너무 많은 불균형적인 시장구조가 크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최소 2000~3000개가 감소해야 적정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당분간 폐점수가 신규오픈 수를 압도 해 전체 안경원 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안경원 수가 이미 정점을 찍어 다소 감소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의 수준에서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란 견해도 있다.
B 안경체인 대표는 “내년 안경원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안경원 수 감소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올해 신규 오픈 시장이 위축된 것은 맞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안경사에게 자기 매장은 갖는 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이기 때문이다”며 “핵심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품과 시스템 마련이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매장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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