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중국안경시장 규모, 약 1131억 위안(18조4천억) 예상

중국 정부의 親안경산업 행보와 안경인들 단합이 중국안경산업 성장 동력


근래 중국은 과거 세계 공장을 표방하는 양적 확장 중심의 산업육성책에서 탈피해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부실기업을 업계에서 퇴출시키고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전통산업 육성을 통해 스마트기기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안경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후진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중국 안경산업도 스마트 환경에 보조를 맞추면서 이제는 안경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안경산업 현황과 발전의 원동력을 살펴보고, 국내 안경산업이 배울점과 반성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우리나라 8대 수출 주력상품의 기술경쟁력이 평균 3.9년이면 중국에 따라 잡힐 것이라는 걱정스런 소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 결과, 반도체와 자동차는 4.8년, 선박, 화학, 철강 등 나머지는 4년 미만의 차이밖에 없다고 조사됐을 정도다. 각 산업분야에서 중국의 최근 경제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전혀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기술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안경용품은 기술력이 좁혀지는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이 적어도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에서 만큼은 한국 기업을 완전히 따라잡았다. 
이처럼 중국 안경산업 발달의 위세가 무섭다. 매년 중국 대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광학전을 다녀온 국내 안경인들은 상전벽해, 비약적인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국안경 산업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불과 10년전 만해도 국내 안경산업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한 중국의 안경산업이 어떻게 짧은 시간에 시장을 키우고, 제품 생산 품질을 이렇게 높일 수 있었을까.

중국 안경산업 시장규모 800억 위안 추정
시력교정이 필요한 중국인 8억명 추산

안경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중국내 내수시장의 크기를 손꼽았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6년 안경산업의 시장규모는 800억 위안에 달하고 시력교정이 필요한 중국인은 8억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안경시장 규모는 불과 176억4000만 위안이던 10여년 전인 2005년에 비해 2014년 641억6200만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15.43%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2019년 중국 안경시장 규모는 약 1131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근시인구는 평균 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안경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이 구매력 확대로 이어지면서 1인당 안경테 보유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사이에서 안경이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테의 변경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정도로 안경시장의 성장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그 동안 세계 안경공장 역할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중국의 안경업체들의 기술력은 이제 세계 정상급 수준의 반열에 올라왔다. 이미 국내 안경제조업 관계자들도 “인정하기 싫지만 중국 안경산업의 생산능력 및 기술 수준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미 명품 제품 생산을 해본 경험은 중국 안경공장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기준, 중국 안경 생산기업은 4000개 이상이며, 부품업체는 2만개 이상이며, 안경원을 포함한 유통업체는 8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 안경 생산량의 약 98%를 화둥지역과 화난지역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 안경 생산지는 광둥의 둥관, 푸젠의 샤먼, 저장의 윈저우, 장쑤의 단양 등 4개 지역이 중심이다. 화둥지역은 중국 동부 지역으로 상하이, 산둥, 안후이, 장쑤, 저장, 장시, 푸젠, 타이완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화난지역은 중국 남부 지역으로 광둥, 광시, 하이난, 홍콩, 마카오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역시 모바일 기기 사용증가로
안경착용 인구 지속적 증가 전망

안경제조 업체의 성장과 함께 마르지 않는 샘처럼 큰 내수 시장의 힘도 엄청나다. 최근 중국 근시인구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 증가와 경제발전, 사회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경 착용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안경산업의 내수시장이 건재함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의 10대는 안경 착용 비중이 평균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피로감을 주는 스마트폰과 PC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으로, 향후 해당 연령의 안경 착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아들이 만1세부터 3세 사이에 영상 매체 사용을 시작한다는 점도 안경 인구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어린이들 시력에 대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제1안경 안경잡지 왕 리자안 편집장은 “성인에 비해 10대의 안경 교체주기가 짧은 편이며, 현재 중국에 안경을 2개 이상 보유한 사람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 안경 소비자들 역시 안경을 시력 교정용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패션아이템으로 안경이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 소비자는 기본 기능 위주에서 고급화, 브랜드화, 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 안경 착용자들처럼 고급스러우면서 개성 있는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의 안경 소비문화는 중국으로 안경을 수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중국 안경 소비성향을 살펴보고 중국에 맞는 고품질의 개성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중국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차별화된 마케팅과 맞춤형 제품으로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동용 안경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아동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 개발과 마케팅으로 노리는 것이 좋다. 여기에 한류 열풍을 기회로 삼아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국 연예인이 착용하는 안경테가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비슷한 제품을 찾고 있다. 중국인의 관심이 높은 한국 드라마나 K-POP 등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의 신뢰도와 이미지 관리를 위해 한류스타를 이용한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 안경산업 보급률은 비교적 낮으며, 시장점유율 또한 낮은 것으로 보아 현재 중국의 스마트 안경 등의 신형안경 산업은 초기 발전 단계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도 급속히 기술력 갭을 줄여나가는 모습이다.
중국 선전시는 안경·시계 등 전통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덕분에 중국에서는 모바일 기기와 결합한 ‘스마트 안경’ 등 혁신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연결된
중국산 안경제품 대거 출품

지난 9월에 개최됐던 중국 북경안경광학전에 출품된 안경 제품중 다양한 제품들이 스마트 IT 기기와 접목됐음을 확인했다.
대구 안경테 제조업체 모 대표는 “중국에 올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국 안경산업의 위기를 보고 있다. 한국이 중국보다 잘 만드는 안경 제품이 무엇이 있나 묻고 싶다”며 “품질과 디자인 등 매년 발전하는 중국 안경산업은 이제 안경 선진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중국 안경산업의 저력에는 중국 모든 안경인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데 있다. 한국 안경인들도 제조, 도소매인들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함께 협력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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